`비염ㆍ코골이` 고통, 벗어날 수 있다
`비염ㆍ코골이` 고통, 벗어날 수 있다
  • 최병권
  • 승인 2018.1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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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권 갑을장유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현대인들은 겨울철 감기나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 호흡기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영향을 받지만, 면역력과도 관련이 깊다. 특히 최근에는 건조해진 코 때문에 코막힘과 코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심할 땐 코안이 쓰라리고 아파 피가 나는 경우까지 있다. 비염이 악화되면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염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 기피한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고주파 비염 수술`은 레이저 수술보다는 진보된 방법으로 조직의 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부위만 정확하게 시술할 수 있다. 재발률도 레이저 비염 수술보다는 개선됐다. 코 수술 가운데서도 `비후성비염 수술`과 `코골이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빨라 환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비염이 장기화되면 점차 만성 비염이 된다. 만성 비후성 비염이란 콧속 점막의 염증으로 콧속 양쪽의 바깥벽에 달려 있는 콧살이 자라서 두터워지고 그 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만성 비후성 비염이 있는 환자는 콧속이 부어오르기 때문에 코가 자주 막힌다. 밤이 되면 더욱 심해져서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며, 잠을 못 이루게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비후성 비염의 치료는 초기에는 점막 수축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지는 않는다. 비후성 비염의 수술방법은 비후된 콧살을 메스로 제거하는 비갑개 절제술과 전기나 레이저를 이용해 비후된 콧살을 태우는 방법 등이 시행돼 왔다. 하지만 수술 후 코딱지가 많이 생기거나 악취, 과도한 절제로 인한 위축성 비염 발생 등의 문제점을 남겼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개발된 방법이 고주파를 이용한 비염 수술이다. 최근 들어서는 코 막힘 환자의 콧살에 특수한 전극이 부착된 바늘을 비후된 콧살 속으로 삽입,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고주파 온열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고주파 온열 수술법은 조직 세포의 이온이 충돌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 비후된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기존의 수술 방법에 비해 점막의 손상이 없고, 통증도 덜해 치료 경과가 만족스럽다.

 코골이는 정상적인 호흡의 곤란으로 발생하며 산소가 폐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잠을 자고 난 후에도 쉽게 피곤할 때 나타난다. 주간에 졸음이 자주 오며 주의력 및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수치심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코골이가 심한 경우 수면 중 무호흡증으로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코를 고는 증상은 우선 `왜 코를 고는 것인지`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찾아 해결해야 한다. 코뼈가 휘어졌거나 축농증, 비염 등 숨을 잘 쉴 수 없게 하는 코의 문제, 편도가 비대하거나 목젖이 커진 경우 근본적인 원인부터 치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코가 목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른 문제는 수술로 치료를 한다.

 기존의 레이저나 전기 수술은 직접 조직 표면에 400℃ 이상의 고열을 가해 조직을 완전히 파괴시키고 주변 조직까지 태워 수술 후 심한 통증을 일으키나, 최근 실시되고 있는 고주파 수술은 40~70℃ 정도의 저온 고주파 에너지로 조직을 제거해 열 침투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

 고주파 코골이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다. 국소마취를 한 뒤 비교적 간단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수술 후 1~3시간 동안 회복실에서 출혈 및 호흡 장애 등을 관찰하고 귀가할 수 있다. 가정에서 항생제와 진통제를 2주간 정도 복용하며, 회복 기간은 약 2~3주 걸린다.

 코골이의 경우 예전에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절개부위가 크고 통증도 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시간이 짧고, 80% 이상의 개선 효과를 보이는 고주파 수술이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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