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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에 대해 고민할 때가 왔다
고령 운전자에 대해 고민할 때가 왔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11.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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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인구가 늘면서 고령 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내에서는 지난 2일 창원에서 80세 운전자가 병원 현관문을 들이받았고 3일에는 진주에서 72세 운전자가 역시 병원 입구로 돌진했다.

 지난 3일 오전 9시 16분께 진주시 칠암동 한 병원에서 강모 씨(72)가 몰던 승용차가 병원 건물 입구로 돌진했다. 승용차는 병원 입구 유리문과 안내 데스크를 들이받은 후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 강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이에 앞서 2일에는 창원시 진해구 한 도로에서 A씨(80)가 몰던 그랜저XG 승용차가 병원으로 돌진했다. 승용차는 병원 현관문과 1층 로비 시설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층 현관문과 유리창, 승강기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에 따르면 둘 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서 밟은, 운전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였다. 경찰청이 올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 5년 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80대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500명을 넘었다.

 “이 사람들아, 나이 먹었다고 운전 못 하나”, “어르신, 적정 연세가 되면 운전 졸업하셔야죠….” 사고 현장에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팽팽한 두 의견이 우리 사회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고령자일수록 사고율이 지속적으로 비례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을 단축한 결과 교통 사고율이 10% 이상 줄어들었다는 외국의 제도를 우리는 카피할 필요가 있다. 사고 당사자와 피해자 모두를 위해서라도 고령 운전자에 대해 고민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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