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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주촌선천지구 악취 대책 나서야
김해 주촌선천지구 악취 대책 나서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11.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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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주촌선천지구가 축사악취에 노출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5월 입주한 이곳 아파트 주민들과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분양자들은 지금까지 300여 건의 악취민원을 김해시에 냈다. 민원은 돼지축사에서 날라오는 악취로 머리가 아프다, 구토가 나올 지경이라는 내용이다. 2㎞가량 떨어진 돼지축산단지에서 날라오는 분뇨악취가 원인이다. 대규모 신주거단지가 축사악취에 그대로 노출될 정도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주촌선천지구는 물론이고 그 주변은 오랜 축사 악취에 시달려온 곳이다. 도시개발사업을 한다면 당연히 축사악취가 주요문제로 걸러졌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악취 문제가 간과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당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에서 악취 문제가 협의대상이 되기는 했으나 사업지구 경계지점 4곳에서 측정한 악취조사만을 근거로 악취 문제는 간단히 처리됐다. 그것도 축사악취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 흔적도 없다. 공장악취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김해시에서조차 축사악취가 간과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축사악취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대책없이 사업인가가 났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악취해소를 위한 현대화시설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고, 이전도 막대한 비용에 걸려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차적으로 조합에서 악취대책을 내놓은 것이 마땅하다. 시의 적극적 개입도 필요하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특히 악취 문제가 왜 이렇게 간단히 취급됐는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 어떤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했을 여지가 있어 보여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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