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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홍보대사’ (주)인광식품 윤진원 대표
‘남해군 홍보대사’ (주)인광식품 윤진원 대표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8.10.3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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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ㆍ축ㆍ수 지역특산물ㆍ목요장터 등 2003년부터

건멸치ㆍ창란ㆍ명란ㆍ갈치속ㆍ오징어젓 등 생산

“내가 먹어봐야 손님들도 먹어본다”… 300마리 시식

품질ㆍ신뢰 바탕 자신있는 제품 생산 주력 

▲ (주)인광식품 윤진원 대표이사.

남해 (주)인광식품 윤진원 대표는 남해군 농ㆍ축ㆍ수 특산물 판매전에 지난 2003년부터 850여 회나 참석했고 서울과 부산 향우회 등 체육대회 행사, 부산에서 열리는 목요장터에도 6년 째 빠짐없이 참여한 기업인이다.

 그는 정부 및 지자체 농ㆍ수 특산물 판촉행사에서 “여기는 남해다, 남해군 농. 수 특산물이 최고다”고 피를 토하듯 하루에 2천 번 이상 외치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지역의 기업이 살아야 남해경제가 돌고 원료(지역특산물)를 생산하는 지역주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 진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가는 앞뒤가릴 것 없이 최대한 많이 전국를 다니며 지역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자 영업 지론이다.

 그의 관점은 쉽게 말해 원료를 제공하는 지역주민들의 소득은 그 원료를 바탕으로 상품을 만든 기업이 제품을 최대한 많이 판매했을 때 주민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제적 논리다. 윤진원 대표이사의 이 같은 신념은 사실 하루아침에 다져진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몇 차례 있었다. 한 때는 사채업자에게 고발까지 당하며 막다른 골목까지 내몰리는 위기와 절망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윤진원 대표이사는 그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택배비만 매년 1천만 원 이상을 지불하며 지역의 농수특산물로 생산한 (주)인광식품의 상품을 전국에 열심히 판매하고 있다.

 사업을 접어야 할까하는 위기의 순간,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회사 구조조정 당시 마지막 남겨진 직원에 대한 무한 책임감이었다. 사채를 빌려 쓰던 당시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뒤 본인이 직접 운전부터 모든 일을 도맡아 했지만 차마 마지막 남은 직원을 해고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하루는 그 직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내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저 직원의 월급은 정상적으로 지급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고 한다.

 윤진원 대표이사는 오늘의 (주)인광식품을 있게 한 그 직원은 장애인이었다고 말한다. 당시 그 마지막 직원을 정리해고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장애를 가진 저 직원을 내가 아니면 어디서 채용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그래 내가 조금 더 뛰고 조금 더 팔면 월급은 어떻게 맞출 수 있지 않겠는가? 체면이고 뭐고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결심한 뒤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 지난달 19일 윤 대표이사와 인연을 쌓아온 서울 금천구민들이 남해군 미조면 (주)인광식품 본사를 직접 방문해 생산과정을 직접 보고 직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그 일로 (주)인광식품은 단일 상품이던 멸치액젓 외에도 건멸치, 창란젓, 명란젓, 멍게젓, 갈치속젓, 오징어젓, 아가미젓, 전어젓, 새우젓, 꼴뚜기젓, 낙지젓 등 남해서 나는 모든 품목의 무침젓갈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단일상품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 상품의 다양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여기서 ‘먹는 식품은 아무리 어려워도 품질이 좋아야 하고 가격도 정직해야 소비자가 다시 찾게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정직한 식품 만들기’라는 기치 아래 순수한 원료만 사용해 제품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윤 대표는 그간 외지에 소재한 직판장을 정리하고 직접 전국에 상품을 팔러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남해군 밖으로 상품판매를 위해 뛰고 또 뛴 것이다.

 윤 진원 대표이사는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주)인광식품의 오늘은 이제까지 상품판매를 위해 다른 지자체로 뛰어다녔던 인광의 열정”이었으며 “이제는 어느 지역에 가도 내 얼굴만 보고도 ‘인광식품이네’, ‘남해네’ ‘액젓이네’하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지금 이제는 누군가가 새롭게 이 일을 이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인다.

 △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상품은 팔리지 않는다

 (주)인광식품의 윤 대표는 서울코엑스, 서울시청, 부산벡스코, 국제식품박람회, 국제수산박람회, 직거래장터 그 어디를 막론하고 “여기는 남해다, 남해군 농수특산물이 최고다”라며 쩌렁 쩌렁한 목소리로 외친다. 이렇게 외치고 다닌 지도 벌써 15년째다.

▲ 윤진원 인광식품 대표이사가 1회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던 서울 금천구 직거래장터.

 그러나 이러한 성실성보다 많은 사람들은 하루에 행사장에서 2천 번이나 “여기는 남해다, 남해 제품이 최고다, 실제로 최고다”고 외치는 그를 분명히 기억한다. 이에 대해 윤진원 대표는 “입 다물고 멀뚱멀뚱 가만히 있으면 팔리지 않는다”며 “미친 사람처럼 외쳐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며 “대한민국 일선 시ㆍ군의 유명 농ㆍ수산품들이 모두 올라와 있는데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남해군 농ㆍ수 특산물 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이런 행사가 열릴 때만은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젊은 시절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가장 큰 농협의 지점장을 지냈던 그이기에 체면을 차릴 법도 한데 윤 진원 대표이사의 생각은 남다르다. 이에 대해 윤 진원 대표이사는 “결과적으로 제가 오랜 세월 한결같이 그렇게 외치고 다녔기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내 얼굴만 봐도 “인광이다, 남해다, 저 물건은 볼 필요도 없이 믿고 구입해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고 한다.

 아울러 “정말로 사업을 끌어올리기를 원한다면 성실성과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꾸준히 노력해 국내 시ㆍ군 하나를 완전히 단골로 만들 정도가 돼야 한다”며 “그 지역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베풀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 하루에 멸치 300마리도 먹어

 

▲ 인광식품에서 생산하는 식품들.

지역 농수산물 판촉행사가 열리는 곳마다 쩌렁 쩌렁하게 울리는 목소리 외에도 (주)인광식품이 소개하는 판매기술은 시식과 나눔이다.

 윤진원 대표의 목소리에 신기한 듯 모여드는 도시 손님들에게 인광식품은 반드시 시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식품은 먹어봐야 맛을 알고 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윤 대표는 “사람을 모았으면 눈으로 보고 지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식품은 먹어봐야 소비자가 구매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는가. 남해군 특산품 매장이 아니라도 전국에서 최고라는 식품들이 모여 있는 박람회라면 더더욱 그렇다”면서 “저는 제 제품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기에 특산물 판매장에서 서울시장이 지나가든 부산시장이 지나가든 남해멸치를 건네고 젓갈도 찍어 건넨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어 힘들 때마다 “지역 주민들이 남해에서 새벽같이 일하며 공들여 생산한 농ㆍ수 특산물인데 못 팔고 내려오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어찌 되었든 제품을 팔아야 지역주민들과 나누며 살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자세를 가다듬는다고 말한다.

 시식에 있어 기본은 “내가 먼저 먹어봐야 손님들도 먹어 본다”며 시식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가진 윤 대표는 하루에 자신이 멸치를 300마리 이상 먹을 때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광식품은 “나눔의 가치 실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윤 대표이사는 “기업이 어려울수록 힘들겠지만 나눔을 통해 자신의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이웃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면 사람들은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주)인광식품은 서울시 도봉구 독거노인 김치봉사활동에 참여하며 10㎏ 젓갈 등 30통을 후원하는 등 서울시 도봉구 주민들과 각별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 기업의 성패는 결국 품질과 신뢰

 윤 대표는 위와 같은 노력들은 보물섬 남해 한반도 끝자락에 ‘정직한 식품 만들기’를 추구하는 (주)인광식품이 있고, 질 좋은 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에 불과하고 더욱 중요한 가치는 결국 품질과 신뢰라고 단언한다.

 또한 윤 대표는 “기업은 하루살이가 아니다. 한 번 우리상품을 구매한 사람이 지속해서 우리 상품을 찾게 만들어야 기업의 생명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품질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면서 “착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이라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이어 “한 번은 순간적으로 소비자를 속일 수는 있어도 두 번은 소비자를 속일 수는 없다. 역으로 소비자를 한 번도 속이지 않는 기업이라면 신뢰는 두 배 세 배로 쌓인다”면서 “판촉도 중요하지만 판촉을 받쳐줄 수 있는 자신 있는 상품생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 있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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