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기일에
세 아버지가 모였다
모습이 닮은 아버지와
성질이 닮은 아버지가
바둑을 두고있다
정적이 기웃거린다
“형님, 그곳은 축머리입니다”
모습과 성질이 닮은
아버지가 훈수를 둔다
병풍 앞의 아버지
빙그레 웃고 계신다
시인 약력
ㆍ2006년 ‘시와 수필’ 수필 등단
ㆍ2015년 ‘문학청춘’ 시 등단
ㆍ시집 ‘아버지의 늪’
ㆍ수필집 ‘아버지의 구두’
ㆍ원종린수필문학 작품상
ㆍ인제대학교 교무과장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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