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20 (목)
창원 요기조기 맛집 멋집 탐방 <천주산 ‘산에 산에’>
창원 요기조기 맛집 멋집 탐방 <천주산 ‘산에 산에’>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8.10.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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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 한정식의 명가

새벽시장서 재료 구입 정성ㆍ친절ㆍ육수로 승부

40명 단체공간… 수육ㆍ소갈비찜ㆍ돼지등갈비찜

▲ 산에 산에 돌솥 한정식 밥상.

 ‘산에 산에’(대표 송상원)는 창원 천주산 자락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맛집이다. 천주산은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과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해발 639m의 산이다. 사계절 산행이 용이한 천주산은 주요 봉우리가 용지봉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절경으로 유명하고, 억새가 장관인 가을에는 산행하기 좋아 전국의 등산 마니아는 물론 함안, 의령, 진주, 김해, 부산, 통영, 고성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 자연을 흠뻑 만끽하고 간다.

 특히 해마다 4월이면 진달래가 온산을 뒤덮으며 군락지를 이뤄 진달래 축제기간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 진풍경을 이룬다.

 

▲ 산에 산에 전경.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 뜻으로 청룡산, 담산, 작대산 등으로도 불린다. 천주산은 팔각정, 만남의 광장 등이 있으며, 전형적인 육산으로 초보자들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천주산은 아동 문학가 이원수가 작사한 ‘고향의 봄’의 창작 배경지이기도 하다.

 또한 천주산에서 흘러내린 달천계곡은 울창한 숲과 넓은 반석ㆍ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여름 피서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거기다 조선시대 재상인 허목 선생이 낙향해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천주산은 등산로만큼 둘레길도 유명하다. 천주산 둘레길은 마재고개에서 도계체육공원을 잇는 총연장 24.1㎞ 구간. 전체 구간은 4개 코스로 구분돼 있다. △1구간 마재구개→제2금강산 약수터 7.7㎞△2구간 제2금강산 약수터→6쉼터 5.6㎞△3구간 6쉼터→굴현고개 4.8㎞△4구간 굴현고개→도계체육관 6㎞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용가능시설은 금강사, 석불암, 국립 3ㆍ15 기념관 등이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로서 장애인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이러한 천주산에 위치한 ‘산에 산에’는 맛은 물론이고 천주산 풍광도 함께 만끽할 수 있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 산에 산에 실내 분위기.

 ‘산에 산에’ 송상원 사장은 지난 시절 모 언론사 간부로 재직하다 그만두고 전업을 위해 수백 번 고민한 끝에 완전 새로운 길에 뛰어들었다.

 송 사장은 18여 년 전의 일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고 한다. 식당을 시작한 처음에는 남부끄러워 얼굴을 제대로 들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자존심을 완전히 버리고 과감하게 본격적 장사에 돌입했다.

 송 사장은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벌써 18여 년을 넘기게 됐다”며 “세월이 참 빨리 흘러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식당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과 친절, 그리고 모든 음식 맛을 판가름하는 게 육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장사하면서 음식재료를 거의 100% 마산어시장에서 구입한다고 전했다. 그래서 송 사장은 새벽 4시만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마산어시장을 찾아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새벽 경매를 거쳐 나온 신선한 각종 해산물을 구입해 온다. 그리고 먼저 육수 재료인 다시마, 대파, 멸치, 바지락 등 10여 가지 재료를 가장 먼저 구입한 후 생선, 채소, 과일 등을 구입해 하루 장사를 시작한다.

 ‘산에 산에’에서 동동주 한잔과 갓 구운 파전을 한입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더구나 사랑하는 이들이랑 함께 한다면 입안에서 요동치는 황홀한 맛에 하루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다.

▲ 산에 산에 메뉴판.

 특히 중요한 것은 각종 재료들을 정성 들여 손질한 후 육수를 우려내는 것이 그날 음식 맛을 결정하기 때문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육수는 3시간 동안 불을 지피면서 자리를 뜨지 않고 우려낸다. 또한 수육과 소갈비, 돼지 등갈비찜의 재료는 무조건 국산을 고집한다. 김해 축산물 가공시장에서 구입한 육류에 대파, 배, 사과 등의 각종재료를 넣어 장시간 푹 삶은 수육, 소갈비찜, 돼지등갈비찜 등은 구수한 맛과 육질이 아주 연해 남녀노소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이렇게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우려낸 육수로 천주산 돌솥정식, 해물파전, 가오리무침, 두부김치, 옛날 닭곱창, 수육, 홍어삼합, 소갈비찜, 돼지등갈비찜 등을 조리하기에 ‘산에 산에’의 모든 음식은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을 낸다. ‘산에 산에’는 기본 반찬인 콩나물무침, 계란찜의 맛도 우수하고 여기다 모닝고추 등도 손님에게 제공한다.

 송 사장은 자신의 명예를 걸고 ‘천주산 돌솥정식’에 기본 반찬 18가지 이상을 준비해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파전의 주재료인 파를 무공해로 밭에서 직접 키워내 독특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송 사장은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식당의 실내장식에 크게 신경을 썼다. 식당 안 전체 조명은 물론 벽면을 고풍스럽게 꾸몄고, 바닥 전체를 갈댓잎으로 엮어 만든 멍석을 깔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특히 등산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수석과 골동품 등으로 장식해 음식이 나올 때까지 눈요기도 할 수 있다.

 한편, ‘산에 산에’ 입구에 들어서면 독특한 캐릭터가 주차장 입구에서 반기고 있어 정감을 이끌어 낸다. 거기다 40여 명의 좌석이 구비돼 있어 단체 식사도 가능하다.

 ‘산에 산에’의 세부 주소는 창원경상고등학교 50여m 아래 경상아파트 옆 사거리에서 소계시장을 지나 곧바로 천주산 등산로 입구를 따라 올라가면 바로 길옆에 간판이 보인다.

 단체예약 문의는 055-293-3342번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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