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통일부가 북한예술단의 창원 단독 공연이 불가하다는 입장표명에 따라 ‘가을이 왔다’ 공연유치로 돌아서는 등의 추진과정을 갖고 있다. 창원시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총’을 갈등과 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 쏘는 ‘총’으로 부각시키며 사격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창원시는 창원시가 민주성지이자 남북교류가 활발한 지역임을 강조하며 줄곧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에 안팎으로 노력을 해왔다.
지난 9월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이 확정됐다는 발표와 함께 창원시는 인천, 광주, 고양시와 함께 지방 공연 후보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제시가 지난 24일 뒤늦게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경남에서는 두 곳이 경합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더욱이 통일부는 일찌감치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서울시와 광주광역시, 창원시 등 공연 후보지 명단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거제시의 뒤늦은 가세에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는 거제시가 6ㆍ25전쟁의 아픔인 포로수용소가 있던 곳이고 흥남 피난민 아들인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라는 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고는 한다. 그러나 거제시의 뒤늦은 유치전 가세가 문 대통령에게 어떤 부담을 주는지 고민해야 했었다. 힘을 실어 줘야 할 때 경남지역 식구끼리의 불필요한 경쟁으로 향후 발목 잡기에 나선다면 지자체 간 신의도 없는 지경에 이르게 돼 우려스럽다. 영남인끼리 다툼으로 김해신공항 건설을 놓고 지금까지 갈등과 반목을 빚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성 무산의 우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