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53 (금)
굽은 길
굽은 길
  • 은 종
  • 승인 2018.10.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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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종

가는 실로 여러 가지 모양 만들면서

창작도 유연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광야의 끝이 안 보이는 길 위에서

출발선을 잊지 않는 건

되돌아올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어지러이 춤추는 세상

누구나 직선 코스로 가고 싶겠지만

나는 굳이 꼬불꼬불한 길을 간다

몸이 가끔 뒤틀려도 굽이도는 길

그 어딘가에 곡선의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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