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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행정타운 조속히 추진되길
남해군 행정타운 조속히 추진되길
  • 박성렬 제2 사회부 국장대우
  • 승인 2018.10.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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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렬 제2 사회부 국장대우

 6ㆍ13 지방선거가 끝나고 민선 7기 장충남 군정이 출범한지 100여 일이 지났다. 민선 7기 군정 출범 이후 장충남 남해군수의 공약사업도 내부적인 검토와 정리 작업을 거쳐 확정됐다.

 이제부터는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실질적인 공약이행의 과정에 접어든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해 군수 선거 후보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 모두 남해군 행정타운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만큼 남해군청사 노후화로 인한 불편이 시급하고 또 장기적인 도시계획의 관점에서도 이 사안이 군민들의 관심사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민선 7기 군정 출범 후 군민들은 현 군 청사 신축 또는 이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인데 공모사업으로 청사 건립 기반이 확보됐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이렇다 할 가시적인 움직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남해군 행정타운 조성사업은 당장 군 청사 노후화로 인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업무효율 저하와 부족한 주차공간과 별도의 건축물에 부서들이 뚝뚝 떨어져 있다 보니 생기는 민원인들의 불편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추진해야 할 최우선 현안이다. 남해군 행정타운 조성은 현재 읍 도심 내 위치한 남해군청과 남해경찰서, 남해교육지원청, 남해등기소 등 밀집한 도심 내에 위치한 공공기관을 읍 도심 외곽 지역으로 모두 이전해 군민들의 행정 접근성을 개선하고 기존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해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그간 군 청사 이전으로 생길 주변 상권의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해 실행이 되지 못했을 뿐이지 군민들이 바라는 사업의 당위성은 이미 무르익을 만큼 무르익은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을 볼 때 군민들이 바라는 행정타운이 아닌 군 청사 단독 이전으로 사업의 규모나 성격이 달라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겨나고 있다. 공직 내부에서도 행정타운 조성 시 함께 이전해야 할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기소 등 타 기관의 계획이나 일정, 예산 등 여건이 맞지 않을 경우 군 청사 이전만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섣불리 미뤄 짐작키는 어려우나 군 청사 단독 이전이나 신축으로 가게 될 경우 행정타운 조성을 기대했던 군민들의 바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업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남해군 청사 단독 이전의 경우 당장 군민들이 바랐던 행정타운 조성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각종 사회적, 경제적 편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여전히 군민들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기관, 저 기관을 옮겨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군민들의 불편은 차치하더라도 그간 군민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무르익은 행정타운 조성계획은 남해읍의 새로운 도시계획을 기반 해 향후 도시의 성장 가능성, 확장 가능성을 전제해 이뤄져야 한다.

 군 청사 단독 이전이나 신축만으로는 장기적인 도시계획의 관점에서도 얻을 수 있는 사회적 편익이 매우 적다. 공공기관 전체가 도심 내에서 이전해 새로운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것은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상권을 새롭게 구축하고 이전된 청사가 있는 현재의 읍 도심은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의 성격에서 청사 이전 부지를 재활용해 군민들의 편의에 기반 한 시설들을 새롭게 조성해 기존 상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군민들의 중론이다. 남해군 전통시장과 인접한 공공청사 부지는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에 부합한 대형 주차장을 확보해 시장의 접근성과 이용편의를 제공하고 도심 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접목시킬 경우 기존 상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례는 실제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도시계획에서도 신도시 조성의 개념에서 수없이 많은 사례가 이뤄졌고 당장 군민들 사이에서는 진주 평거지구의 법조타운 신설로 인해 주거단지에서 새로운 상업지구로 변화했던 사례들도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인근 사천시와 전남 광양시의 경우 모든 상권이 살아나려면 주차공간이 먼저 해결이 돼야한다는 교과서적인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 남해군의 경우 관광객들이 재래시장을 이용 하고 싶어도 주차공간이 전무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다.

 통합청사를 신축하면서 경찰서. 교육청, 등기소 등을 과감하고 통 크게 매입해서 경찰서는 대형주차장으로 등기소와 교육청 등은 소형 주차장으로 조성하면 남해군의 번영에 금상첨화라고 필자는 감히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는 속담이 문득 생각난다.

 남해재래시장과 읍 중앙사거리 등에 관광객과 이용객이 오지 않는다고 군민들은 체념하지 말고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기대한다. 남해군 관계자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하며 행정타운 조성은 단순히 군 청사 단독 이전만으로는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는 너무 멀어 보인다. 인근 하동군의 경우 불과 몇 년 전에 군 청사를 신축하면서 졸속으로 청사를 신축해 군 청사만 우선 신축하고 보니 군민들의 불편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이에 남해군은 꼭 통합청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으며 새로운 행정타운이 들어서게 될 경우 행정기관 주변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또 일부 주거단지 또한 들어설 수 있어 도시의 형성 차원에서도 꼭 통합청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통합청사의 건립으로 자연스럽게 인구유입효과도 생기게 되고 주변 상권형성에 따른 서비스업 수요 발생 등 일자리 창출효과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민선 7기 출범 후 가시적인 조치가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남해군의 새로운 랜드마크와 볼거리로 탄생하길 바란다. 조속한 행정타운 조성 추진으로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군민들의 불편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장기적인 남해군과 남해읍의 백년 미래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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