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다문화가정 상담 공로
김해합성초등학교 김영미 교사가 지난 19일 서울 (주)유한양행 본사에서 개최된 ‘제27회 유재라 봉사상(교육부문)’을 받았다.
‘유재라 봉사상’은 재단법인 유한재단이 (주)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대를 이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고 유재라 여사의 사회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지난 1992년에 제정해 매년 사회에서 헌신 봉사하는 여성 중에서 간호, 교육, 복지 등에서 분야별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로 교직경력 27년째인 김 교사는 ‘나눔ㆍ봉사’를 실천한 어머니의 삶을 모델로 소외계층 학생과 해외빈곤 아동에게 특별한 애정으로 후원해오고 있다.
또한 16개국의 이주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사회 조기적응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증받았다.
김 교사는 첫 발령지인 밀양시 소재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 지난 2006년 150여만 원을 기부하고, 10년간 월드비전을 통해 내전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해외 빈곤 아동 3명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기부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다문화 예비학교가 있는 김해합성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전교생의 25%에 이르는 16개국 57가정의 학부모 상담과 가정방문을 했다.
가난과 편견에 고통 받는 이주민 학부모의 고충을 친구처럼 때로는 친정어머니의 마음으로 해결해주고 다독이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김해시청과 김해도서관, 한국여성재단 등 관계기관 방문을 통해 행정적 업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김해중앙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월드비전 등 사회 각 분야의 기관과 소통해 의료, 언어, 인성, 교육 등 측면에서 지원을 이끌어 냈다.
또 경제적으로 열악한 시리아 난민가정, 외국국적 재외동포의 가정에 생필품, 생활비 등을 남몰래 지원하고 구직과 주택 계약까지 돕는 등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김영미 교사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오늘도 묵묵히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동료선생님들과 지지해주는 교장선생님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