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
  • 김모세
  • 승인 2018.10.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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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모세 갑을장유병원 내과 전문의 과장

 미세먼지로 괴로웠던 봄이 지난 지 한참 지났지만 계속해서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총먼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구분할 수 있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면 미세먼지, 2.5㎛ 이하면 초미세먼지로 구분한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들어감으로써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는 남녀노소를 비롯한 모든 연령에 상관없이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는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폐렴 및 폐암 발생을 증가시키고, 폐 기능을 저하하며 만성 호흡기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급성 악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3년 미세먼지를 1등급 발암 물질로 지정해 ‘은밀한 살인자’라 부르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세먼지는 혈관 등에 자극을 주어 심근경색, 허혈성 심장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자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일반인의 경우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이 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심부전의 발생이 증가하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에 대한 제일 좋은 방법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호흡기 계통 질환을 앓고 있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면 더욱 피해야 한다. 만약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이 쉽고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1회 사용 시 폐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린이, 임산부, 어르신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과 기저 질환자(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천식)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했을 시 호흡곤란,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 발생 시에는 즉각 벗어야 한다.

 또 호흡기 계통 질환을 앓는 자의 경우 사전에 의사와 상담 후 마스크 착용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ㆍ발, 눈, 코 등 깨끗이 씻어야 하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날 외출 후 호흡이 곤란하거나 기침을 자주 한다면 내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기존의 천식 환자나 기관지가 약한 경우라면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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