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5:19 (토)
국감인물… 국회 법사위원장 여상규 의원
국감인물… 국회 법사위원장 여상규 의원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10.18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인천시 중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장시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정마을 조정’ 여야 격돌… “품위 지키세요”

 국회 법사위원회는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17개 상임위원회 중에서도 모든 법안의 성안을 최종 검토하는 상임위로 ‘꽃중의 꽃’으로 통한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상정된 법안이 법률적으로 위배되는지 사전검토 역할을 한다. 법사위원장은 여당의 몫이었으나 제15대 국회 이후 제1 야당이 맡는 것이 관례가 됐다. 정부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면 법안을 상임위와 법사위, 본회의까지 한 번에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3선의 자유한국당 여상규(사천ㆍ남해ㆍ하동) 의원이 맡았다.

 법사위는 여야 위원들 간 대치가 끊이질 않는다. 이같은 대치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중심에 여상규 위원장이 있다. 지난 12일 법무부 국정감사도 여야 간 대치 끝에 정회됐다.

 여 위원장은 도시락 회의를 하며 지연된 질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법사위 국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갑작스러운 국감 보이콧으로 15분 만에 다시 파행했다.

 여 위원장은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를 재개한 후 “국민들에게 보여선 안 될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따로 갖지 않고 도시락을 먹으며 회의를 하자”는 결단을 내렸다. 여 위원장은 “오늘 감사가 파행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고 사과했다. 결국 법사위는 1시간 가까이 정회하며 각 당 간사 간 협의를 하다 오전 11시 54분쯤 속개했다.

 이날 법무부 국감에서는 오전 중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강정마을 주민 사면 복권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자유한국당 의원 간 고성이 오가다 정회했다.

 여 위원장은 의원들끼리 고성을 지르고 다툰데 대해 “품위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상대 당 위원들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되거나 심지어 듣기 싫을 때도 발언이 끝날 때까지 참아주는 품위를 지켜야 한다”며 “앞으로 상대 당 의원 발언 중 발언권을 얻지 않고 끼어드는 행위는 제가 용납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여 위원장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감은 다시 무기한 파행됐다. 여 위원장은 “다같이 도시락 식사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이처럼 법사위는 여야 위원들 간 끝없는 대치가 이어지는 곳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