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1:16 (금)
경찰청 내년 축구ㆍ야구선수 모집 계획 없다
경찰청 내년 축구ㆍ야구선수 모집 계획 없다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0.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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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 김병지 이사장과 전 국가대표 선수, 아산 무궁화 출신 현역 선수 및 서포터들이 아산 무궁화 선수수급 중단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산 무궁화 등 해체 공식화

사전 협의 없이 뒤늦게 공문

 경찰청이 지난 15일 자체적으로 운영해오던 프로축구팀 아산 무궁화와 프로야구팀 경찰 야구단을 해체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5일 프로연맹에 공문을 보내 공고한 대로 올해부터 아산 무궁화 선수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경찰청이 당장 올해부터 프로축구와 야구팀 신규선수 선발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이 사실을 뒤늦게 프로연맹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는 아산의 선수 모집 중단을 두고 경찰청이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에 프로연맹이 반발하자 뒤늦게 경찰청에서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연맹은 앞서 지난해 1월 경찰대학과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아산 구단 운영 협약서에서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자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는 사전협의 규정을 넣은 바 있지만, 최근 경찰청은 사전협의 없이 프로팀 신규선수 모집 중단을 발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5일 오후 김진형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과 장윤호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모여 회의를 한 자리에서도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에 ‘선수 충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알렸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하면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 단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리그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아산은 내년 시즌부터는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며, 프로야구 퓨처스(2군) 리그에 참가 중인 경찰 야구단 역시 선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야구단엔 포수 2명, 외야수 3명, 내야수 6명, 투수 9명 등 20명밖에 남지 않아 내년부터 정상적인 리그 참가가 어렵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경찰 측이 선수 충원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지만 아산이 올해 선수를 예정대로 뽑지 않으면 내년 리그 참가는 불가능하다”며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 방침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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