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2:12 (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
  • 한용 기자
  • 승인 2018.10.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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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ㆍ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명공직 안 맡고 출마도 안 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5일 신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취임 소감에서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일각에서 거론하는 정치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날 위원장 임기를 마감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단을 유 작가에게 넘겨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유 작가는 지난 2002년 선거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는 공직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자유 분방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무거운 자리를 맡겨 미안하기 그지없다”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이 일을 맡아서, 중요한 일을 보람차게 잘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기자들에게 “지난 2013년 정치를 그만뒀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고 어떤 상황을 요구할 때에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내년이 되면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된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지난 10년간은 추모와 애도, 위로가 재단의 중요한 기능이었다”며 “이제는 그것을 넘어 확산하는 쪽으로, 정파의 울타리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사회정의 실현을 원하는 분이면 누구든 껴안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사업 확장 의지를 표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또 10ㆍ4 선언 기념행사차 방북 당시 “내년에는 서울과 봉하에서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북측에 이야기했다”며 “앞으로 10ㆍ4 기념행사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단 관계자는 “지난 10ㆍ4 선언 11주년 행사 예산을 통일부가 절반, 노무현 재단이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다”며 “북측에서 상세 영수증을 받아와 통일부와 협의해 재단 예산 만큼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은 앞서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유 전 장관을 이 대표의 후임 이사장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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