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09 (금)
반룡산길
반룡산길
  • 홍순옥
  • 승인 2018.10.15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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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옥

나뭇잎이 붉게 타는 반룡산길을 가면

친구인 듯 나무들이 팔 벌려 반겨주고

산새소리 물처럼 흘러 숲을 흔들고

바람이 불때마다 잎은 지는데

저녁놀에 지는 잎이 꽃처럼 곱다.

저녁놀이 손짓하는 호젓한 산길

마중 나온 산새들이 노래로 반겨주고

하늘에는 어느 사이 반짝이는 아기별

밤새가 집을 찾아 날아가는 반룡산길에

내 마음도 별빛처럼 파랗게 물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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