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발열
소아 발열
  • 박형준
  • 승인 2018.10.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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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갑을장유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픈 아이가 병원으로 오면 의료진은 아이가 열이 나는지 먼저 확인한다. 발열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으로 누구나 열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발열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전혀 문제 되지 않는 경우부터 심각한 감염까지 매우 다양하다.

 발열은 직장 체온 38℃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며, 고열은 40℃가 넘는 경우를 일컫는다. 직장으로 측정했을 때 정상 체온의 범위는 36.6~37.9℃이며, 이른 저녁에 가장 높고 아침에 가장 낮다.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기저 조건의 한 증상으로 봐야 한다.


 발열은 다음의 세 가지 기전으로 나타난다.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의 온도조절 설정값이 높게 설정되면서 체온이 상승하거나 열 손실보다 큰 열 생산 및 손실 장애의 원인으로 나타난다.

 발열의 원인은 감염, 염증, 종양 및 기타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감기 및 위장관염과 같이 자율적으로 회복하는 바이러스 감염, 중이염, 인후염, 부비동염 등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세균 감염이 가장 흔한 발열 및 고열의 원인이다. 신경학적으로 정상인 소아에서의 체온은 극심한 고온 환경 및 악성 고열이 도는 갑상샘 항진증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사 온도인 41.7℃를 넘을 수 없다.

 발열할 경우 시상하부의 싸이클로옥시나제라는 효소에 작용해 프로스타글란딘 E의 생산을 억제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해열제를 사용한다. 아스피린은 해열 작용은 있지만 소아ㆍ청소년에서 라이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상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미지근한 물을 적셔서 아이의 몸을 닦아 주는 것도 해열의 한 방법이 된다.

 해열제 사용에 있어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상 10~15㎎/㎏ 용량을 4시간 간격으로 먹이며, 하루 최대 60~90㎎/㎏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영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지만 과량을 복용하게 되면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부프로펜은 통상 8~10㎎/㎏ 용량을 6시간 간격으로 먹일 수 있으며, 해열 작용이 뛰어나고 작용시간이 긴 장점이 있지만 위장 장애나 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6개월 이하 영아에게는 투약하지 않는다.

 열이 나면 탈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의 컨디션이 괜찮다면 일부러 자는 아이를 깨워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으며, 몇 시간 이상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탈수 상태가 돼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38℃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3개월 이상, 3세 미만의 어린이가 3일 이상 38℃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3개월 이상, 3세 미만의 어린이가 38.9℃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40℃(겨드랑이 체온 39℃)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열성 경련이 있는 모든 연령의 어린이 △발열이 짧게 지속하더라도 7일 이상 재발하는 모든 연령의 어린이 △만성적인 질환을 가진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 △발열과 동반된 새로운 피부 발진을 보이는 어린이 △부모가 불안한 경우에는 소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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