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동근린공원
요장리 체육공원
“이게 무슨 공원입니까?”
요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지역 내에 설치된 진동근린공원과 요장리체육공원의 엉망진창 관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진동근린공원의 경우 공원 맨 꼭대기에 설치된 체육시설 안내판이 완전 낡아 안내 글씨가 아예 보이질 않는다. 공중화장실 위 산책로에는 태풍 콩레이 때 쓰러진 수십여 년 된 대형 소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지 며칠이 지나도 지금까지 철거를 하지 않고 그대로다.
산책로의 경사가 심한데도 태풍 때 떨어진 낙엽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산책과 운동을 하러 오가는 주민들이 자칫 잘못하면 미끄럼 사고를 입을 수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진동면 요장리체육공원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진동요장리체육공원은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각종 운동기구 등이 설치돼 있는데 공원 관리 흔적도 보기 어렵다. 남자 화장실은 세면기에 설치된 수도파이프가 균열이 간 상태로 방치하고 있고, 화장실 청소 또한 언제 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체육공원에는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정원수와 잡초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2만 5천㎡ 부지의 진동근린공원은 주차장, 족구장, 게이트볼 장, 농구장, 각종 운동기구, 다목적구장 등이 설치돼 있어 인근의 한일유엔아이 아파트(823세대), 협성아파트537세대), 등 1천360세대의 주민들과 진북산업단지, 신촌농공단지 등 인근 공장 직원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다.
요장리체육공원도 인근의 혜창아파트(243세대)와 요장1구 주민, 진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두 공원 모두 관리가 제대로 돼야할 이유가 충분하다.
김모 씨(64ㆍ진동주민)는 “바로 집 앞에 있는 공원이 공기가 아주 맑고 전망이 좋아 매일 아침 이용을 하고 있는데 운동기구 옆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이 몇 년 전부터 페인트칠이 벗겨져 글씨를 전혀 알아볼 수가 없고 잡초가 무성한데도 이렇게 방치를 하고 있다”며 “도대체 창원시에서는 공원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의구심이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