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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고 즐기자” ‘2018 맘프’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로 ‘우뚝’
“놀고 먹고 즐기자” ‘2018 맘프’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로 ‘우뚝’
  • 김중걸ㆍ박경애 기자
  • 승인 2018.10.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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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문화 권리 보호ㆍ상호수용발전 계기

왜곡된 갈등 인식 전환ㆍ사회적 소통의 장

1개 주빈국 문화 집중 소개… 올해 필리핀

 

▲ 지난 5일 개막해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맘프는 이주민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여러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함께하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다양성 축제 ‘2018 맘프(MAMF)’가 태풍 ‘콩레이’로 먹거리 장터 등 실외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주최로 지난 5일 개막해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다문화축제인 2018 맘프는 창원 문화 재단과 맘프 추진 위원회의 공동 주최로 이뤄졌다. 이 행사는 매년 참가국 중 1개 나라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그 나라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리고 있다.

 맘프 조직위에 따르면 이 행사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한국에 사는 약 210만 이주민들의 문화적 권리 보호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통해 상호 수용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데 있다. 또한 이주민에 대한 왜곡된 갈등 인식의 전환과 사회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향후 다문화축제로 성장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태국, 필리핀 등의 교민회가 참가한 이번 창원 맘프축제의 주빈국은 필리핀이다. 따라서 필리핀 국립예술단(Lahing Batangan Dance Troupe), 송 위버스 필리핀(Song Weavers Philippines) 합창단의 공연 등 필리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 필리핀 교민회는 ‘맘프의 꽃’이라 불리는 다문화 퍼레이드에서 필리핀 주요 지역인 루손, 비사야, 민다나오 지역의 특색이 돋보이는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필리핀농업부(Philippine Agriculture Office)가 열대과일 시식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필리핀 국립 예술단(Lahing Batangan Dance Troupe)은 15년 이상 음악과 춤을 통해 필리핀의 문화를 소개해 온 베테랑 포크 댄스 그룹이다. 함께 공연한 송 위베스 필리핀(Song Weavers Philippines) 또한 신생 합창단이지만 필리핀 예술계에서 명망 있는 가수들로 구성된 단체다.

 필리핀 교민회는 ‘맘프의 꽃’이라 불리는 다문화 퍼레이드에서 필리핀 주요 지역인 루손, 비사야, 민다나오 지역의 특색이 돋보이는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라울 헤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가 행사 취지를 밝히고 있다.

 라울 헤르난데스(Raul S. Hernandez) 주한 필리핀 대사는 지난 7일 진행된 2018 맘프 리셉션에서 “한국은 이미 필리핀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이주민들과 함께 다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다”면서 “맘프는 이주민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여러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함께하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라 생각한다”고 이번 행사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 행사는 필리핀의 문화ㆍ예술ㆍ음식ㆍ아름다운 자연을 한국인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다”면서 “더불어 이 행사가 한국에 정착한 이주민들의 권리 보호ㆍ복지 증진의 의지를 한국 정부에 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필리핀관광부 한국사무소(지사장 마리아 코라존 호르다-아포)는 필리핀의 다양한 관광지에 대한 안내 책자를 무료로 증정하고 필리핀 마사지를 체험케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필리핀 부스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주말을 맞이해 행사장을 방문한 가족 관람객들의 발걸음들로 분주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 진행된 필리핀 왕복 항공권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관광부 지사장은 “2018 맘프는 최근 많은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필리핀 관광지를 비롯해 필리핀의 음악ㆍ의상ㆍ음식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오는 26일 재개장할 보라카이 등 필리핀의 다양한 관광지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필리핀을 소개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축제 기간 동안 부스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필리핀 여행안내 책자와 필리핀 어학연수(ESL) 브로슈어를 무료 배포하는 등 필리핀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부터는 창원시 의창구 KBS창원방송본부에서 최윤덕 장군 동상에 이르기까지 이주민들이 자국의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했다.

 올해 축제 주빈국인 필리핀 등 13개 국가의 이주민 1만여 명은 자기 나라의 전통문화를 자랑했다.

 필리핀 교민들은 자국의 7천개 섬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중국과 네팔은 전통 혼례식을, 일본은 전통의상 유카타 패션쇼, 인도네시아는 국가를 상징하는 독수리 문양이 새겨진 전통의상을 선보였다. 몽골은 실크로드의 영광을 주제로, 베트남은 물소와 함께하는 전설을 표현하는 조형물을 선보였다.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 교민들도 전통의상, 나라별 상징물을 손에 들고 행진을 하고, 오후 7시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를 열었다.

 맘프(MAMF)는 ‘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로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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