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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평준화 갈등이 면학 분위기 흔들지 말아야
양산 평준화 갈등이 면학 분위기 흔들지 말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10.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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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짊어지고 갈 고등학교 학생들의 평준화 교육을 놓고 관련 학부모와 단체들이 찬성과 반대에 나서는 등 학생들 면학 분위기가 저해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양산 고교평준화를 두고 찬반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나오는 학생들의 볼멘소리다. 양산시 고교평준화 반대위원회는 경남도의회 프레스센터와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교육청의 양산 고교평준화 추진은 여론 조작과 관권 개입이 이뤄져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당시 용역업체가 문항을 평준화 찬성 측에 유리하도록 교묘하게 배치해 여론을 왜곡했다는 것. 도교육청은 평준화 추진을 위해 양산시민 60% 이상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부지침을 작성해 공정한 심판 역할을 포기하고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작의 근거로 질문 문항을 꼽았다. 이들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0.8%, 만족하지 않는다 19.6%, 그저 그렇다 37.4%, 만족한다 23.7%, 매우 만족한다 8.1%의 조사결과와 전혀 필요하지 않다 9.3%, 필요하지 않다 22.1%, 다소 필요하다 45.4%, 매우 필요하다 22.1%로 나타난 점을 들어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모두 필요하다로 옮겨가 필요성에 67.5%가 응답한 것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양산시 타당도 조사 응답자 수는 무려 1만 6천806명으로 이렇게 모두가 한쪽으로 쏠린 설문조사는 본 적이 없기에 사후 수치 조작의 의혹마저 든다는 것. 이어 불공정한 여론 조작과 관권 개입에 대한 교육감의 사과와 책임자를 처벌, 도 교육청의 불개입, 향후 추진 과정에서 양산시 고교평준화 추진위, 반대위의 공동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이 이제라도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공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현명한 조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여론 조작 및 도교육청 개입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창원지검에 제출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양산시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는 성적 줄 세우기 등 교육 문제 해소를 위해 평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부 평준화 반대세력과 지역 사설학원은 공교육 가치를 끊임없이 흔들고 훼손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자 학생들만 피해자가 되고 있다. 면학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도교육청의 공정한 심판역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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