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2:24 (수)
허성무의 이웃소통과 염치를 기대한다
허성무의 이웃소통과 염치를 기대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10.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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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00일을 기념해 허성무 창원시장이 전격적으로 기자와 소통을 했다. 4일 오후 열린 간담회는 시정 비전은 물론 창원시가 나아가야 할 지적과 견해 등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괄목할 것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허 시장은 이날 기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간의 추진성과를 둘러보고 자기반성을 하는 장이 됐다.

 허 시장은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시민과 소통을 강조하고 여론을 중요시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하겠다는 의지의 표상으로 공론화위원회 등 각종 시민참여 위원회를 출범시켜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민을 우선하는 허 시장의 정치와 시정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정의 책임자인 시장이 위원회의 뒤에 숨여 긴급을 요하는 시정을 제때 펴지 못할까 하는 우려가 있기도 하다. 임기 4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공론화에 의존해 결정을 하세월 한다면 허 시장이 추구하는 시정목표 완성에는 어려울 수 있다. 시민이 주인인 행정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행정의 덕목이다.

 그러나 공론에 치우쳐 행정의 본연의 의무와 때를 놓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또 비음산 터널, 진해 LNG 벙커링 설치 등 각종 현안문제도 이웃과의 소통을 통한 창원시 입장 피력이 요구된다. 창원시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당위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10월에 찾아오는 태풍 ‘콩레이’로 경남은 물론 전국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이다. 이번 전국 자치단체장들은 태풍과 인연이 많다. 지난 7월 초 태풍 ‘쁘라삐룬’으로 취임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현장을 달려가야 했던 초심의 시절이 있었다. 취임 100일 아니 1000일을 맞는 이 시점에도 태풍은 또다시 찾아오고 있다. 자연재해, 그리고 민심에 잘 대비하고 살피라는 하늘의 명령처럼 보인다. 초심을 잃지 않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내부사회와 이웃 즉 외부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협치의 목표인 상생을 도모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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