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한 사람이라도 더 먹이고 싶죠”
김수미 “한 사람이라도 더 먹이고 싶죠”
  • 연합뉴스
  • 승인 2018.09.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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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 ‘올인’하며 연예계 소문난 집밥 실력을 발휘 중인 배우 김수미.

‘수미네 반찬’ 집밥 실력 발휘

“힘 닿는 데까지 프로그램할 것”




 “오늘도 새벽 두 시에 일어났어. 피곤하지. 당연히 피곤한데 침대에서 시름시름 앓다가도 부엌에만 가면, 재래시장에만 가면 힘이 펄펄 난다니까.”

 끊임없이 들어오는 작품도 마다하고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 ‘올인’하며 연예계 소문난 집밥 실력을 발휘 중인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ㆍ68)는 이렇게 말했다.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찰진’ 욕을 구사하는 모습이 익숙한 김수미는 ‘수미네 반찬’에서만큼은 엄마 모습 그 자체다. 실제로 그는 요리할 때마다 일찍 먼저 보낸 어머니를 그린다고 했다.

 “내게 가장 행복한 추억이 연기대상 타고, 다이아몬드 샀던 게 아니라 어릴 적 시골집 평상에서 감나무, 꽃, 장독대 보면서 엄마가 해준 밥 먹었던 거예요. 밥 먹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요. 부엌에서 들리던 도마질 소리, 강된장 끓는 냄새….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엄마 음식이 늘 같이 생각났죠. 그래서 그 요리를 따라 하다 보니 이렇게 판이 커졌어. (웃음)”

 그는 “어릴 적 고무줄놀이하면서 곁눈질로 본 엄마 요리를 따라 하다 보면 그 촉과 맛이 딱 되살아난다”며 “그렇게 맛있게 되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자꾸 퍼주게 되지만 한계가 있는데, ‘수미네 반찬’을 하면서 그 꿈을 이뤘다. 많은 사람이 따라 하니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할머니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정량화한 레시피 없이 “간장 요만치, 참기름 휙휙” 하면서 요리하는 모습에 주부는 물론 남녀노소가 ‘수미네 반찬’을 통해 요리에 친숙해진다. 특히 갈비찜, 잡채, 모둠전 등 명절 요리 레시피를 ‘대방출’한 추석특집은 시청률 6%(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넘기며 사랑받기도 했다.

 김수미는 “전을 몇 시간 부치고 있자니 허리가 너무 아프기에 시청자들한테 ‘그냥 사 먹으시라’고 했다”며 “사실 나도 가끔 반찬집에 가서 사 먹는데 ‘수미네 반찬’ 하고 나서는 아무래도 못 가겠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요리는 스트레스받으면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얼핏 보면 레시피 전수가 끝인 것 같지만 ‘수미네 반찬’은 손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매주 메뉴 선정부터가 김수미 몫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기 때문에 계절을 따져 메뉴를 정한다”며 “제철 식재료를 주로 고르고, 재료가 너무 비싼 것은 하지 않는다. 주부들이 저녁마다 반찬 스트레스를 받는데 메뉴를 알려주니 우리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뉴 고민에, 장보기에, 셰프들과 레시피 공유까지 체력이 바닥날 법도 한데 그는 최소한 올해는 ‘수미네 반찬’에만 몰두하겠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배우 생활을 오래 했어도 ‘연기 오래 볼 수 있게 건강해달라’는 말을 별로 들은 적이 없는데 ‘수미네 반찬’ 하면서는 ‘건강하게 오랫동안 프로그램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너무 고맙죠. 힘닿는 데까지 ‘수미네 반찬’ 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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