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독일마을 통 큰 변신 요구된다
남해 독일마을 통 큰 변신 요구된다
  • 박성렬
  • 승인 2018.09.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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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렬 제2 사회부 국장대우

 남해 독일마을이 날이 갈수록 애초의 신설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에 군 관계자와 지역민들은 조건 없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원성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곳 독일마을은 지난 1960~70년대 대한민국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떠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정착 마을로 2003년 조성공사가 완료돼 현재 호황을 누리게 됐다. 이곳에서 열리는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 축제는 매년 10월 초순에 개최키로 돼 있으며 올해에는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독일마을 일원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남해 독일마을은 조국 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파독 광부ㆍ간호사들의 역사를 담았다는 상징성으로 인해 독일마을 조성 이후 남해군 최고의 관광지로 등극해 전국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마을은 조성 15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아무런 변화 없이 정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갈수록 관광객의 방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현실이다.

 이에 남해군 내 일부 군민들은 독일마을 입구와 맞닿은 국도 3호선 인근으로 ‘독일문화거리’가 조성돼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때를 같이해 남해군이 오는 2020년까지 독일마을 인근에 ‘독일문화체험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벌써부터 대다수 군민들에게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알려진 ‘독일문화체험공원’에는 독일 문화거리와 통일광장 등 독일문화와 독일 통일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어서 공사 완료 이후 독일마을의 새로운 볼거리로 크게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공사가 시행 전부터 조성 위치 등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조성 위치가 남해 독일마을 뒤편 삼동면 봉화마을 일대로 알려지면서 그 효율성과 접근성에 많은 군민들의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남해 독일마을의 ‘독일문화체험공원’ 조성 소식의 소문 진상은 이렇다. 남해 독일마을 뒷문 격인 봉화마을 일원에 조성한다는 ‘독일문화체험공원’ 조성은 정문에 해당하는 입구 쪽 물건마을 방향 국도 3호선 인근이 ‘독일문화체험공원’ 조성의 적지라는 의견이 많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남해군 당국은 독일마을에 거주할 독일 현지인을 전국적으로 모집해 파독 근로자 정착촌을 넘어 진짜 독일의 일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남해 독일마을의 거주 가구 수는 총 42가구인데 파독 광부와 간호원이 32가구가 거주하고 있고 지역민과 내국인은 10가구가 살고 있으며 성업 중에 있는 카페와 커피숍 등 상업지역 20여 곳의 영업점 대부분은 지역민과 내국인이 실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곳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독일인은 그들과 혼인 관계에 있는 주민들이 전부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남해군이 ‘독일문화체험공원’을 만들어 독일문화를 강화할 것이라면 독일 현지인들을 초청해 상설공연을 열거나 독일식 홈스테이 등을 진행한다면 더욱 각광받는 한국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필자는 확신한다. 게다가 최근 유명 관광지마다 실시하고 있는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를 독일마을에 접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천 드라마세트장이나 전주 한옥마을에서 교복과 한복 코스프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곳 남해 독일마을에서 파독 광부ㆍ간호사 복장이나 독일 전통의상 등의 코스프레를 실시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정책을 전국에 홍보할 책무와 행정력을 갖고 있는 남해군의 전향적인 자세이다. 현재 남해군 관광 분야의 관련한 홍보ㆍ마케팅 업무는 남해군 문화관광과 관광기획팀 1곳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적은 인력으로 과중한 축제 업무에 직원들이 항시 매몰돼 있어 정작 중요한 홍보와 마케팅 업무는 아예 뒷전에 밀려있는 것이 현재 남해군 관광 업무의 현주소이다. 그래서 축제업무와 관광 기획 업무를 분리해 축제는 축제대로 홍보는 홍보대로 전문성을 갖춰 성실하고 착실하게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근 하동군의 경우 축제 담당 공무원 4명이 지역축제 4개를 각각 전담하고 있고 강원도 철원군도 관광기획팀과 개발팀 이외에 5명의 축제 업무 담당 공무원을 두고 있다. 또 전남 강진군은 무려 7명의 담당자가 ‘축제 팀’이라는 명칭으로 전담 인력 체제를 구축해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지역 관광전문가들은 관광기획팀이 남해군의 고질적이고 취약점인 홍보ㆍ마케팅 및 중장기 관광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케 하고 별도의 축제 전문 조직을 육성해 활용하는 방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 남해군은 독일마을뿐만 아니라 군내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어 책임자의 통 크고 과감한 결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남해군의 적극적인 사고와 대대적인 직제 수술을 꾀해 전향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마음으로 전반적인 관광 업무 분야의 대수술에 관계자들의 빠른 결단에 군민들의 관심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열악한 환경과 시스템에 적은 인원으로 현재까지 수년째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축제를 치른 남해군 문화관광과 축제팀장과 직원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와 박수를 보내며 남해군의 한 걸음 앞선 화려하고 겁 없는 통 큰 변신을 필자는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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