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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부상ㆍ후회 없이 시즌 마무리”
테니스 정현 “부상ㆍ후회 없이 시즌 마무리”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9.2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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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당일 부모님과 함께 사진을 찍은 정현. / 파워에이드

청두 오픈 출전 D-3… ‘코카-콜라 저니’ 통해 각오 공개

 오는 24일부터 1년 동안 진행되는 ATP(프로테니스협회) 투어 250시리즈 청두 오픈 출전을 앞둔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2ㆍIMG)이 디지털매거진 ‘코카-콜라 저니’를 통해 출전 각오와 근황을 공개했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4강에 등극하며 세계 랭킹 23위(9월 11일 ATP 투어 남자 단식 세계랭킹 기준)를 기록함으로써 한국의 테니스 돌풍의 주역으로 급부상, 한국의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코카-콜라사의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 및 테니스 선수로서의 신념, 코트 밖 22살 정현의 모습 등 다채로운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올해 예상치 못한 발목 부상 등으로 2, 3개월가량 투어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정현은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청두 오픈 출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서브 교정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작전도 보완하며 훈련하고 있다”며 “조급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니다. 빨리 시합에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면서도 남은 시즌만큼은 부상과 후회 없이 마무리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롤모델이나 인생 멘토가 있냐는 질문에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롤 모델이고 인생의 멘토다”며 테니스 불모지로 불리던 아시아 출신의 또래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자신의 좌우명인 ‘될 때까지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한다’로 파워에이드 광고를 찍은 정현은 자신의 진짜 이야기가 녹아 있어 광고에 더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촬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 놓았다.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라 많이 설레고, 신기했다. 시키는 대로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을 뿐인데 영상이 잘 나왔다”며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표정을 지었고, 이어 “내레이션 작업 땐 너무 무서워서 울 뻔했다”며 엄살 섞인 말도 덧붙였다.

 ATP가 뽑은 ‘위기관리 능력 1위 선수’로 뽑힌 그에게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 묻자 “시합 때 ‘위기’는 나에게만 찾아오는 게 아니다.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다. 그냥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고 그 순간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어떻게 계속 집중하며 후회 없이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별명 중 ‘교수님’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자기 관리를 잘한다는 느낌을 줘 마음이 간다고 밝혔다.

 이후 테니스의 매력에 대해 묻자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며 “그냥 코트에서 뛰는 것 자체가 즐겁다. 어디에서, 누구랑 붙든 코트에 들어서면 내가 주인공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후회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테니스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정현에게 있어 테니스는 인생 그 자체다. 아버지와 형 모두 테니스 선수인 ‘테니스 집안’에서 자란 만큼 테니스 코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즐겁고, 자신의 무대는 앞으로도 테니스 코트라며 테니스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엔 “그랜드슬램 시상대에 서는 것”이라며 될 때까지 하겠다는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전국에서 정현을 보며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아직 누군가에게 조언할 위치는 아니지만 아프지 말고, 즐기면서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언젠가 경기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먼 훗날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엔 “은퇴했을 때 선수들한테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사실 팬들이 선수의 진짜 모습을 알기는 어렵다. 그 선수가 제대로 된 선수인지, 겉과 속이 같은지 다른지, 성실한지 등은 함께 생활한 선수들만이 알 수 있다”며 “그래서 선수들한테 인정받는 선수가 정말 존경받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훗날 그렇게 기억된다면, ‘정말 후회 없이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진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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