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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ㆍ창원시 현안 마찰에 자리다툼까지
경남도ㆍ창원시 현안 마찰에 자리다툼까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9.1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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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공단 이사장ㆍ상임이사 제사람 심기

합의점 못 찾아 상임이사는 4개월째 공석

 주요 현안마다 충돌해온 경남도-창원시의 엇박자가 공기업 자리다툼으로 확대되고 있다. <10일 자 1면 보도> 앞서 창원시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비음산 터널개설에 반대하고 탈 경남의 전초전이 우려되는 특례시 추진, LNG벙커링 시설, 경남 통일관 등에 대해 반대하는 등 딴 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도와 창원시가 공동출자한 경륜공단 이사장과 상임이사까지 창원시 몫으로 하겠다는 등 이전의 ‘티격태격’인 자리다툼을 넘어 ‘상급기관인 도를 핫바지로 취급하느냐’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다. 이 바람에 상임이사는 4개월째 공석이다.

 김철곤 현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께로 창원시 추천 몫이며 공석인 상임이사도 창원시가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창원시가 경륜사업자여서 이사장은 물론이고 상임이사까지 창원시 몫”이란 주장인 반면, 경남도는 “50대 50으로 공동출자한 지방공기업 정신에 위배된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경륜공단 설립 운영 규약상 이사장은 도와 협의해 창원시장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창원시는 경남도에 동의를 요청한다. 하지만 경남도가 동의하지 않으면 공모를 다시 해야 한다. 이같이 얽히고설킨 규약 때문에 신임 이사장 선임 때면 입장이 충돌한다.

 1대부터 3대까지 이사장은 경남도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임원을 거친 전문경영인에게 이사장직을 맡겼다. 도가 전문 경영인에게 공단의 운영을 맡긴 반면, 상임이사는 창원시 출신의 추천으로 그 몫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사장은 도가, 상임이사는 창원시 추천인사를 임용, 4대 박효태, 5대 권재혁, 6대 김덕용 상임이사까지 창원시가 추천한 국장요원이 그 몫을 차지했다. 하지만 4대 이사장 선임 때 당시 김태호 경남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이 협의, 창원시청 국장 출신 전직 공무원을 이사장으로 임용한 후 논란을 자초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당시 이사장과 상임이사 모두를 창원시가 차지하게 됐고 이후부터 창원시가 도와 시에서 이사장직을 번갈아 맡자는 주장을 하는 등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5대는 지난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홍준표 지사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박상재 씨가 임명됐다.

 따라서 6대 이사장은 창원시 몫인 현 김철곤 이사장이 임명됐다. 하지만 이 경우 당시 상임이사가 창원시 추천인사여서 이사장과 상임이사 모두를 창원시가 차지하게 돼 형평성 결여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창원 몫으로 선임된 마산 구청장 출신인 김모 상임이사가 퇴임한 지 4개월째다. 이 같은 논란과는 달리, 창원시는 창원 몫의 이사선임은 물론, 내년 말 임기인 이사장까지 창원시가 (몫)추천하겠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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