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21 (금)
통영고, 학생에게 뭘 가르치나?
통영고, 학생에게 뭘 가르치나?
  • <사회부종합>
  • 승인 2018.09.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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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들 치마 속 촬영ㆍ유포 학생 경찰수사

SNS 단체방에 유포… 선도위, 퇴학 처분

 통영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 중에 여교사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SNS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통영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 여교사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A군(18) 등 4명과 이를 유포한 학생 2명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군 등 4명은 이 같은 수법으로 이날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여교사 3명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한 뒤 진 학생이 촬영하고 나머지는 이를 돕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이 동영상을 SNS 비밀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했으며, 대화방에 있던 다른 동급생 2명은 동영상을 다른 곳으로 유포했다.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접한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동영상 유포를 차단했다.

 이후 자체 조사를 벌인 학교 측은 선도위원회를 열어 동영상을 촬영한 4명과 이를 유포한 2명 등 6명을 퇴학 처분했다.

 또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동영상을 본 4명은 출석정지 10일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퇴학처분을 받은 A군 등 6명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 등에서 이른 시일 내에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여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사전공모 부분 등에서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어 사실관계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또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여서 신중하게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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