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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공용차량 무료 대여 환영한다
거제시 공용차량 무료 대여 환영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9.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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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가 주말과 공휴일에 시청 관용차량을 시민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공용차량 공유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관공서 주차장을 시민에 개방한 예는 많지만 공유재산을 직접 무료로 빌려주는 것은 드물다. 2016년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현재 6개 광역ㆍ기초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우선 시가 보유한 271대 중 우선 9인승 카니발 1대와 11인승 스타렉스 차량 1대를 주말, 공휴일에 국민 기초생활 수급권자,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다자녀 가정 등에 하루씩 빌려주고 반응이 좋으면 확대한다는 것이다.

 공공재산을 개인에게 무료로 빌려준다는 것이 말처럼 간단한 것은 아니다. 사고가 난다든지, 훼손이 발생하면 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를 수 있다. 그럼에도 무료 개방한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자동차가 없는 어려운 가정에는 이보다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왕 하는 것이면 단 2대만 시범 운영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20~30대는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2대로는 이용을 유도하기에 역부족이다. 자신까지 이용할 혜택이 주어지겠느냐는 인식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선심 쓰는 척 모양만 낸다는 괜한 억측도 잠재울 수 있다.

 또 하나 검토를 당부하고 싶은 것은 보다 혜택 범위를 넓히는 문제다. 물론 어려운 계층에게 우선권이 주어져야 하겠지만 한 두 사람이 아닌 단체나 무리라면 공익적 활동 등에 쓸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혀 봄 직도 하다.

 개인이 아닌 공익활동을 하는 단체가 비용이 만만치 않은 승합차를 빌리기는 쉽지 않다. 공익활동에 관용차를 빌려줌으로써 공익활동을 조장할 수도 있다. 현대는 공유의 시대다. 소유하기보다는 나눠 쓰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이참에 더 많은 공유 여지는 없는지 많은 자치단체들이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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