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2:50 (금)
노인 교통사고 증가는 고령사회의 그늘
노인 교통사고 증가는 고령사회의 그늘
  • 기민주
  • 승인 2018.09.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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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민주 함안경찰서 경위

 지난해 한국 65세 이상 노인은 711만 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14%를 넘으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288만 대로 인구 2.3명당 1대를 보유하고, 농어촌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경운기 등 농기계는 통계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21만 6천335건이 발생했으며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3만 7천555건이고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천76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경운기 등 농기계에 의한 교통사고도 매년 100여 건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20시경 함안에서 승용차가 농작물을 싣고 가던 경운기를 뒤에서 충격해 경운기를 몰고 가던 노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노인교통사고는 노인의 특성상 행동이 늦어지거나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 작은 사고도 사망에 이르는 등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가을걷이로 농어촌의 노인들은 경운기 등 농기계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는 후방확인이 쉽지 않으므로 뒤따르는 차량에 농기계라는 존재를 확인시켜 줄 후미등, 농기계 폭등, 비상등, 야광 반사지등을 반드시 부착하고 경운기 짐칸에는 사람을 절대 태워서는 안 되고 짐칸에 짐을 실을 때에는 위 부착된 안전표지들이 잘 보이게 하고 운전자는 빛이 반사되는 야광 조끼를 착용해 후방 운전자가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농기계 교통사고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야광 반사지등을 부착하더라도 마주 오는 차량의 불빛으로 인해 따라오는 차량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적재된 물건이 부착된 안전표지들을 가려 식별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저속차량표시등을 부착해 주행 중 주위 차량에 농기계 운행 중임을 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농어촌 지역을 운행하는 일반 운전자는 농기계를 운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65세 이상의 노인들이기 때문에 중앙선 침범, 역주행, 조작 미숙 등 언제나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 할 수 있는 점을 인식해 농기계와 거리를 두고 규정된 속도로 안전 운전을 해야 한다.

 경찰에서는 농어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눈높이 교통안전교육’으로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마을회관 및 경로당에 진출해 사고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교통안전교육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실제 경운기를 운전하는 것처럼 안전교육을 할 수 있도록 내년에 전국 230여 시군ㆍ농업기술센터 등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차량 운전자는 농어촌지역에서 운전할 때에는 경운기 등을 운전하는 사람이 고령의 노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지정속도준수와 전방주시에 더욱더 신경을 쓰고, 농기계 운전자도 안전 운행장치등을 설치하고 법규를 준수해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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