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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의 유지와 관리
치과 임플란트의 유지와 관리
  • 경남매일
  • 승인 2018.09.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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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헌 김해 갑을장유치과의원장
▲ 하우헌 김해 갑을장유치과의원장

지난 1960년대 처음으로 임상에서 임플란트 시술(인공치아매식술)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약 50년간 수술방법이나 임플란트 표면처리, 임플란트 형태 등에 있어서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현재는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 치과가 없을 정도로 보편화됐으며, 상실된 치아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치료법으로써 아주 중요한 시술로 자리 잡고 있다.

성공적으로 시술된 임플란트의 10년 성공률은 문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 90%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보고되고 있다. 역으로 이것은 100개의 임플란트 중 10개 정도에서 실패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큰 비용과 많은 노력을 들여서 치료한 만큼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임플란트의 실패는 식립 1년 이내 일어나는 초기 실패와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실패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 1년 내에 실패가 많으며 1년이 지난 후에는 실패율이 낮은 편이다.
임플란트 초기 실패의 근본 원인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임플란트와 치조골의 결합이 약해서 씹는 힘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위턱 어금니 부분의 경우에는 치조골의 골질이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치유 기간을 충분히 기다리고, 처음 임플란트 보철물을 넣고 난 뒤에도 일정 기간은 질긴 음식들은 조심하고 피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1년 이상이 지난 다음에 일어나는 실패는 주로 임플란트 주위 잇몸의 염증(임플란트 주위염)과 관련이 많다.

임플란트의 경우 금속 성분이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치아에 생기는 잇몸병(풍치)이 진행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잇몸병과 비교해 더 빠르게 진행되고, 환자는 이상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임플란트 주위에 적절한 칫솔질이 이뤄지지 못하면 처음에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 이 시기에 염증을 치료하지 못하면 임플란트를 싸고 있는 주위 잇몸 뼛속으로 진행이 되고, 이로 인해 잇몸뼈가 임플란트 하방까지 상실되면 단단하게 고정돼있던 임플란트가 흔들리게 돼 뽑아야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임플란트를 건강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환자 본인 스스로 치태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칫솔을 이용해 보철물과 잇몸경계 부위를 마사지하듯이 닦아줘야 하며,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사이를 세밀하게 닦아줘야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를 시술한 치과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다.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관리가 안 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정기적으로 내원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보통 임플란트 치료 후 특별한 불편함이 없으면 치과 내원을 잘 하지 않는다. 이후 임플란트 주위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증상이 생기게 되면 부랴부랴 내원하게 되는데, 이런 불편을 느낄 때는 이미 질환이 진행돼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재 내원이 중요하다.

방문 간격은 환자 개인의 구강위생 관리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처음 1년간은 1, 3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관리가 잘 되는 경우에는 6개월ㆍ1년 간격으로 늘려나간다. 그리고 임플란트 주위 잇몸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1년 간격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플란트 치료 후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고, 더 나아가 전체적인 치아와 잇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 더 이상 치아를 상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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