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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자녀가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 경남매일
  • 승인 2018.09.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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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행복한 가정을 위해 자녀의 성적이 올라가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가 학교생활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고 공부나 숙제도 잘 하지 않는다. 결국 성적이 떨어지고 학업 태도도 점점 나빠진다. 어떻게 하면 자녀의 성적이 오르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또 무엇을 알아야 하며,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압력을 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압력을 주면 자녀는 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압력을 피하기 위해 자녀는 거짓말을 하거나, 성적이 낮게 나오면 그 사실을 숨기거나, 성적표에 부모 몰래 자기가 사인을 하거나, 학교를 아예 빠질지도 몰라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상(賞)을 주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딸을 둔 미국 출신의 아버지인 앤드루는 “딸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해 주려고 좋은 성적을 받으면 상을 주곤 했죠.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상을 받는 데만 관심을 갖더라고요. 성적이 안 좋게 나오면 나쁜 성적보다는 상을 못 받는다는 사실에 더 실망했죠”라고 말한다.

선생님을 탓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가 선생님을 탓하면 자녀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거나,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습관이 생길지도 모른다.

결국 자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어른이 됐을 때 꼭 필요한 태도를 기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감정을 제어한다. 자녀의 성적 때문에 화가 난다면, 즉시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나중에 대화를 나누자. 미국인 브렛이라는 아버지는 “차분한 태도로 아이의 말에 공감해 주니까 성적에 관해 대화를 잘 나눌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성경에는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더디 게하고, 분노하기도 더디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야고보서 1:19.)

문제의 진짜 원인을 파악한다. 성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흔히 괴롭힘, 전학, 시험에 대한 압박감, 가족 문제, 수면 부족, 시간 부족, 집중력 결핍 등이 있다. 자녀가 단지 게을러서 그런 것이라고 단정 짓지 말자. 성경에는 “통찰력 있게 일을 처리하는 자는 성공한다”라고 했다. (잠언 16:20.)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숙제와 공부를 하는 시간을 정해 주자. TV나 휴대폰 같은 것들에 방해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자. 한 번에 긴 시간을 공부하기보다는 짧게 여러 번으로 나눠 공부하도록 도와주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기를 부여해 준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 지금도 유익하다는 것을 알려 주면 자녀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은 용돈을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경에는 “지혜를 얻고 이해력을 얻어라.… 지혜를 높이 평가해라”라고 했다. (잠언 4:5, 8.)
어머니가 아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모습을 제안하면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자. 하지만 숙제를 대신해 줘서는 안 된다.

대신해주면 아이는 부모를 믿고 스스로 생각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녀에게 숙제를 스스로 하는 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특히 아이가 나쁜 성적을 받아 오면 흥분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왜 성적이 낮게 나왔는지, 다음에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에게 물어본다. 성적이 나쁘다고 닥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실수라 생각하고 기회를 줘야 한다. 또한 새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자. 어떤 부모들은 아이가 나쁜 성적표를 받아 오면 그제서야 신경을 쓴다. 그렇게 하면 문제를 바로잡는 데 힘이 더 많이 든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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