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울려 퍼진 ‘평화의 총성’
창원서 울려 퍼진 ‘평화의 총성’
  • 사진/김명일·글/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9.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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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1일 개막
韓, 아시아 유일 2번 사격대회 개최
인천 AG 이후 ‘북한’ 4년 만의 방한

ISSF 회장 “각국의 선수 최고 기량 뽐내길”
김경수 지사 “한반도 평화 앞당기는 계기로”

▲ 허성무 창원시장 개회사.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1일 드디어 그 대막을 알렸다.
 지난 1일 오후 6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개막식은 ‘창원,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 대표선수 선서.

 이번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총 91개국 4천255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개최지이자 무려 2번의 유치에 성공했는데, 첫 대회는 40년 전인 1978년 서울 태릉에서 열렸다. 

▲ 이날 개회식 행사가 열린 창원 실내체육관에는 한반도기가 내걸리고, 북한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북한은 14개 종목 2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북한 사격선수단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4년 만의 방한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개막식에서도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의 모습은 단연 눈길을 끌었고, 장내에 북한이 언급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 개회 소감 중인 올레가리오 바스께스 라냐 ISSF 회장.

 또한 이날 개막식에는 올레가리오 바스께스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황용득 대한사격연맹 회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한 각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어린이 합창단 애국가 제창.

 본격적인 식에 앞서 오후 5시 50분부터 식전 행사가 시작됐다. 경남 FC 치어리더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시립예술단과 해군의장대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창원시립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과 알바니아 등을 포함한 91개국 기수단이 대회장에 입장했다.
 

▲ 이날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이날 황용득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52회 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관계자를 환영한다.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힘쓴 대한민국 정부와 창원시, 대회조직위원회, 대회 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창원은 지난 2003년부터 8회에 걸친 월드컵사격대회 개최를 통해 사격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2020년 올림픽 쿼터 획득을 위해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으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지난 1일 오후 선수와 임원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뒤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사격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인도네시아ㆍ방글라데시ㆍ스리랑카ㆍ타지키스탄ㆍ필리핀의 선수와 임원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게 환영을 표했다. 

 그러면서 “121년 역사를 지닌 사격선수권대회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개최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는 총 91개국 4천255명의 선수 참가라는 역대 최대의 규모로, 모든 종목에 최초로 전자표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경기장을 가장 합리적으로 배치해 선수들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새로운 관리기법들로 세계 5대 대회에 포함되는 사격대회를 비롯한 전 세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올레가리오 바스께스 라냐 ISSF 회장의 개회 소감도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유치에 적극 힘써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 선수들과 심판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은 1978년 서울 태릉의 대회로 당시 최고의 대회수행능력을 입증했고, 1988년 올림픽 유치국가가 되면서 이를 더욱 확실하게 보여줬다. 창원 역시 8번의 월드컵으로 이미 최고의 경기 수행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는 신설된 혼성팀 경기를 포함 30개의 결선과 시니어 및 주니어 각각 15개 경기 등 총 60여 개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각국의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길 기원한다”며 마무리했다.

 아울러 인사말을 전한 내빈 모두 북한의 방한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가장 가까이서 가장 먼 길을 오신 북측 선수단 여러분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대회가 남북의 교류 확대와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이후 대회기인 ISSF기 입장 및 게양이 있었고, 선수 및 심판 대표가 공정한 경기를 위한 선서를 했다. 선수 대표에는 김종현ㆍ정미라, 심판에는 이은철이 맡았다.
 공식 행사 이후에는 퍼포먼스와 포레스텔라ㆍ다비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개막 축하를 알리는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 외에도 대회 기간 동안 도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된다.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3일간 사격장 야외 문화이벤트 존에서는 테마별 전문 및 프린지 공연 등의 릴레이 콘서트와 포토 키오스크(즉석인화) 및 페이스페인팅(스티커) 등의 체험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곳곳에는 창원을 알리는 행사장 부스도 설치돼 있어 대회 기간 동안 방문하는 이들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ISSF 세계사격선수권대회(ISSF World Shooting Championship)는 매회 하계 올림픽의 개최 사이에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국제 사격대회로 국제사격연맹이 주관한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사격 종목의 성공에 영향을 받아 1897년에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1897년 이 대회를 1회로 현재 2018년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까지 진행됐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주기가 4년이 된 것은 1954년부터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 한정되지 않고, 국제사격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종목의 경기가 열리며,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 경기까지도 진행된다.
 이번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오는 15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과 진해 사격장에서 60개 종목 236개 금메달을 두고 각국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은 225명으로 출전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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