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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은종
인내-은종
  • 경남매일
  • 승인 2018.08.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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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종 시인

인내

        은종

바람이 땅을 쓰다듬듯 지나간다

영혼의 그늘로
큰 꿈 펼치려는 나무 이파리들
아직 눈을 못 뜬 채 웅크리고 있다

산등성이 쓰다듬던 구름의
어깨가 아래로 아래도 처진다

토닥여야 생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애타게 구름을 쳐다보는 나무들

이파리에는 눈물방울이 맺힌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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