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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 년 도전 & 혁신 나눔의 무학
90여 년 도전 & 혁신 나눔의 무학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08.29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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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본거지 한국 주류 문화 패러다임 선도
SNS 활용…젊은 소비층 겨냥 마케팅 주력

▲ 무학 '좋은데이' 소주의 공정과정.

무학은 희석식 소주, 과실주, 약주, 리큐르 등 다양한 주류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종합주류기업이다. 특히 무학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도전정신으로 한국 주류문화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1990년 당시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공식처럼 25도로 통용되고 있었다. 그러한 시장에서 1995년 무학은 23도 ‘화이트’ 소주를 출시해 소주 시장 트렌드 변화를 예고했다. 이렇게 좀 더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넓힌 무학은 2006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6.9도의 ‘좋은데이’를 출시하게 된다.

▲ 무학 창원1공장 항공 사진.

그 후 무학은 인근 지역인 부산으로 영업망 확대를 시도한다. 이는 지역 색이 뚜렷한 소주시장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16.9도의 좋은데이는 지역 소주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경남에 본거지를 두면서도 부산으로 영업망 확대에 성공했다.

거기다 2015년 과일과즙을 첨가한 리큐르 제품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해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 후 서울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그러면서 무학은 서울과 수도권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경기도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울에 영업망 확대 시스템을 갖췄다.

또 2016년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달콤하고 향긋한 과실주 베이스에 청량한 탄산을 가미한 ‘트로피칼이 톡소다’를 출시해 주류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기존 소주 가격을 유지하고 제품 보관과 음용이 용이하도록 소주 유리병을 사용했으며, 탄산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1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특수 병마개를 개발·적용했다.

거기다 무학은 소주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올 초 ‘좋은데이 1929’를 출시했다. ‘좋은데이 1929’는 90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년여의 제품 개발기간을 거친 제품이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좋은데이 1929’는 대학가와 도시 중심상권에서 1천여 명의 소비자 대상 선호도 조사를 통해 질을 검증받았다.

특히 ‘좋은데이 1929’는 기존 소주병 틀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유려한 라인을 살린 디자인으로 특별함을 더 했고 패키지는 눈에 띄면서도 과하지 않는 컬러를 입혔다. 또 소주에서 중요한 원료인 주정을 엄선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소주의 맛을 살렸다. 그래서 가볍게 술자리를 즐기려는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을 충족시켰다.

무학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SNS 채널 활용이 높은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발 빠르게 IT 기술을 도입해 감성적인 콘텐츠와 스낵컬쳐 형태의 콘텐츠도 제작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주류 홍보에 가장 중요한 면대면 접촉을 늘려 제품을 알리고 있다.

이것의 일환으로 2016년, 주류 업계 최초로 모델 박보영 씨와 함께 360VR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바 있다. 여기서 박보영은 촬영이 늦게 끝나는 여자친구로 등장하고 이를 기다리다 삐친 남자친구를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애교로 달래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이 영상은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 해 ‘발 빠른 IT기술 도입과 제품의 특징을 살린 콘텐츠’로 여러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소주세계화…아시아·유럽·미국·중남미 수출
'좋은데이나눔재단’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

 

그리고 2018년의 좋은데이 모델로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 씨가 발탁돼 방송과 온라인 등 다채널을 통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에 젊은 소비층이 좋아하는 B급 감성이 더해진 짧고 감각적 영상은 제품의 핵심 메시지를 한껏 부각시킨다. 이러한 흥미로운 콘텐츠는 젊은 소비층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무학은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주류시장 환경극복과 소주세계화를 위해 아시아, 유럽, 미국과 중남미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로 활발히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소주 좋은데이,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과실탄산주 트로피칼이 톡소다 등이다. 이러한 것의 결실로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

무학의 가장 큰 수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한편 완전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베트남 호아빈 도심 부근에 위치한 빅토리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빅토리사는 보드카와 와인, 스파클링 와인, 주류원료와 병음료 등을 생산하는 주류회사다. 이처럼 한국의 우수한 주류제조기술과 베트남의 풍부한 원료가 결합된 상품은 무학이 인도차이나 등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허브 역할을 할 예정

▲ 무학이 창원에 설립한 주류 박물관 '굿데이뮤지엄'

이다.

무학은 90년 간 창원에 본사를 두고 지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지역 내 어려운 곳을 돕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것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 세계 문화를 술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주류 박물관 ‘굿데이뮤지엄’을 조성한 바 있다.

개관 4년차인 굿데이뮤지엄은 인근 기업체의 해외 바이어 미팅 때도 창원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학생들에겐 현장학습장으로 활용돼 지역의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 좋은데이 나눔재단의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후원금 전달식.

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좋은데이나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 문화사업, 자산사업 등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은 2018년 초 기준 238억 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종합주류회사 무학이 100% 출자해 설립한 ‘좋은데이나눔재단’은 198년 무학장학재단으로 출발했다. 1994년 현 최재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기업의 외형적 성장에 맞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한 사회공헌사업이다.

무학은 이러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2013년 35억 원, 2014년 20억 원, 2015년 30억 원, 2016년은 연말까지 50억 원을 좋은데이나눔재단에 출연했다. 특히 2016년 10월 기준 약 131억 원의 기본재산을 바탕으로 장학, 문화예술지원, 자선, 시상, 연구지원사업 등을 통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전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재단은 2015년 설립 30주년을 맞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좋은데이나눔재단으로 개칭했으며, 지금까지 7천 3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60여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했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의 또 다른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좋은데이 희망장학생’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좋은데이 희망장학생은 어려운 가정의 학생이 자신의 꿈을 향해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졸업 시까지 최장 10년 간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받는다.

좋은데이 희망장학생은 2011년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각 지역별 교육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최초 선발했으며 현재 24명의 희망장학생을 두고 있다. 선발 당시 대부분 중학생이었으나 2015년부터 대학 진학생을 배출했고, 2016학년도에는 6명의 희망장학생이 대학교로 진학했다.

특히 이들 24명 중 11명이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각자가 희망하는 대학교로 진학한 상태다.
이들은 좋은데이 희망장학생으로 선발된 후 학업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고, 재단에서 시행하는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미래인재로 자라나고 있다.

또한 좋은데이나눔재단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 무학좋은데이 봉사단의 '사랑의 김치나눔'행사.

아끼지 않고 있다. 겨울철 김장김치와 연탄 나눔, 어르신 동네 후원, 사랑의 떡국 나눔, 저소득 가구 주거환경개선 등 사랑나눔 실천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의 사회공헌 특징으로는 1회성 후원이 아닌 장기 활동과 기초 지역단체와 연결해 수혜자 중심으로 후원활동을 연결한다는 점이다. 특히 2012년 첫 시행한 ‘어르신 의치제작 지원’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이 치아의 불편함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을 돕기 위해 2015년까지 4년 연속 진행했으며 현재 1천 193명의 어르신들 의치제작을 지원했다.

또 장애인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장애인 가족들에게 친목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부터 5년 연속 장애인어울림한마당을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장애인어울림한마당을 통해 평소 교류가 어려운 장애인시설 이용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소규모 지역단위로 우수인재를 위한 장학 프로그램 운영도 활발하다. 이는 광역단체를 통해 선발된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이 아닌 구·군 단위의 기초 지역단체에 장학금 후원하는 수급자 중심의 장학 프로그램이다.

또한 순수미술에 대한 지원과 국내 청년작가의 발굴을 위한 ‘좋은데이 미술대전’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좋은 세상 만들기 글짓기 대회’ 등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임직원들로 구성된 ‘좋은데이 자원봉사단’이 있다. 이들은 각 사업장과 지점별 인근 복지기관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데이나눔재단은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더불어 희망을 나누는 사회를 만든다’는 가치로 수혜자 중심의 교육지원·실질적인 나눔의 실천·참여형 자원봉사활동 등 공익문화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최재호 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장은 “작은 실천이 큰 사랑나눔으로 확산되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적극적인 노력과 이웃의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1970년 대 무학 공장의 모습. 상표부착기를 이용해 소주에 상표를 부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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