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ㆍ성인병 부르는 건강 적신호 ‘비만’
고혈압ㆍ성인병 부르는 건강 적신호 ‘비만’
  • 경남매일
  • 승인 2018.08.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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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필 갑을녹산병원 내과 전문의
▲ 박정필 갑을녹산병원 내과 전문의

과식과 폭식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비만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과거에는 그저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면 성공한 인생이라 여겼고, 살찐 것이 부와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만이 초래하는 고혈압, 성인병 등 각종 질병과 합병증에 대한 심각성이 거듭 강조되면서 ‘살과의 전쟁’을 선포,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비만은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다른 심각한 질병을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발병 확률을 증가시킨다.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것은 체중이 늘면서 인체가 필요로 하는 혈액공급량이 많아져 그만큼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고, 이는 곧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각종 성인병의 주범
비만은 몸에 쌓인 지방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이다. 보통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비만 여부를 결정한다. 체질량 지수가 18.5~23이면 정상, 23~25이면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에 해당된다.


좀 더 정확히 알고 싶다면 체성분분석기를 이용해 체중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해야 한다. 복부 비만 여부를 알려면 복부 둘레를 재기도 하고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원인인 내장비만을 점검하기 위해선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어 볼 필요가 있다.


비만 인구가 급증한 이유는 잘 먹지만 덜 움직이는 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체중 인구는 10명 중 1명꼴로, 특히 소아비만이 급격히 늘어 14%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몸짱 열풍’이 불면서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비만은 단지 미용의 문제만이 아니며 비만 자체의 문제도 아니다. 겁내야 하는 것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비만은 심장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당뇨병, 동맥경화증 같은 성인병을 부른다. 또 퇴행성관절염, 디스크, 담석증,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불임 등을 유발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자연유산 같은 여러 여성 질환을 유발한다. 비만이 지속되면 대장암, 유방암 같은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비만인 사람은 뚱뚱한 외모로 인해 사회활동 장애나 대인기피증, 신체적 열등감으로 인한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폭식증이나 신경성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도 유발될 수 있다.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
비만은 심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암, 수면 무호흡증 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정상인 대비 약 2~3배 높아 그 위험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의 체내에 지방조직이 증가하면서 야기되는 심장의 기능과 구조의 여러 변화들을 살펴보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심혈관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체중을 가지고 있다. 비만인 사람의 고혈압 발병률은 마른 사람보다 6배나 더 높다. 성인의 비만은 발전된 죽상동맥경화와 많은 관련성이 있다. 15~34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관상동맥과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된 범위는 비만의 정도와 복부 피하지방층의 두께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서 체내 총 지방의 양보다는 복부비만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청소년기와 젊은 층의 비만은 임상적인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죽상동맥경화의 발전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비만은 부정맥, 심부전 등 혈관에 관계되는 질환의 유병률을 높이고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이 아주 높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급성 심장사의 위험도 또한 증가한다.


질병이 생기고 나서 약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생활환경 개선 등으로 발병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비만에서 벗어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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