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1:10 (화)
‘막판 뒷심’ 경남FC 또 한 번 무패 신화
‘막판 뒷심’ 경남FC 또 한 번 무패 신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8.16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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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라운드 울산과 극적인 3-3 무승부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 열기 ‘후끈’
말컹 18호골 기록 제리치와 동점
 

▲ 경남FC는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말미에 극적인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 경남FC

 ‘돌풍의 주역’ 경남FC(대표이사 조기호)가 또 한 번의 무패 신화를 기록했다.

 경남은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말미에 극적인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썼다. 투톱에 말컹과 파울링요, 중원에 김준범, 최영준, 네게바, 하성민을, 포백에는 유지훈, 이광진, 박지수, 우주성을 배치했다. 골키퍼는 최근 경남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이범수가 맡았다.

 울산은 4-5-1 포메이션으로 대항했다. 원톱에 주니오, 허리에는 이영재, 박용우, 황일수, 에스쿠데로, 김승준, 수비는 배재우, 임종은, 리차드, 정동호가 나섰다. 울산의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은 후반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경남을 거칠게 공격했다. 특히 주니오가 긴 신장을 이용해 헤딩골로 득점찬스를 엿봤다. 경남 역시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네게바, 말컹 등이 적극적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아쉽게도 경남은 울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3분 주니오가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 경남은 득점을 향해 거침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울산이 경남 중원의 공격 역습을 끊어내기 위해 최영준과 네게바를 중점적으로 노려 다소 과격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또한 울산의 인종오가 경남의 에이스 말컹의 흐름을 끊는 모습도 계속해서 연출됐다.

 전반 27분 파울링요의 코너킥과 31분 네게바와 파울링요의 중거리 슈팅 등으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얻는 등 경남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졌으나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32분 울산 주니오의 어시스트로 김승준이 골을 넣었다. 경남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골을 향한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울산의 과격한 공격에도 경남 선수들은 침착하게 맞섰다. 특히 이범수가 울산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골키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됐다. 후반에는 김준범 대신 쿠니모토, 하성민 대신 김현훈이 투입되는 등 전반전의 빌드업을 교체했다. 울산은 전반의 포메이션을 이어갔다. 활동량과 결정력이 뛰어난 경남의 쿠니모토는 최전방으로 가 말컹을 도왔다. 후반에도 울산 리처드의 과격한 공격이 이어지자 주심이 옐로카드를 집어들었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후반 24분 울산의 주니오가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 공격 포인트 3개를 기록, 득점 두 자리수에 진입했다.

 후반 25분 경남은 고군분투한 네게바를 대신해 최재수를 투입했다. 최재수는 투입되자마자 적극적으로 상대진영을 파고들었다. 이범수 역시 주니오의 아찔한 슈팅을 묵묵히 막아냈다.

 그러던 중 경남이 드디어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최재수의 도움으로 최영준이 득점에 성공, 최영준은 시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첫 골이 들어가자 경남은 파상공세로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전이 끝날 무렵인 45분 말컹이 골을 넣어 울산의 턱끝까지 맹추격했다. 이후 추가 4분이 주어졌고 경남과 울산 모두 피 튀기는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전, 말컹이 또 한 번의 골을 넣어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말컹은 18호골을 기록해 또 다른 18골의 소유자 강원의 제리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이번 경기 무승부로 후반 9경기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계속되는 울산의 거친 공격에 몇몇 선수가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묵과되는 등 다소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극적인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할 말이 많은 경기다. 오늘은 말컹, 네게바 등이 마음의 여유를 너무 가졌고, 볼 컨트롤 능력이 떨어졌다”면서 “3골을 만회하고 추격했다. 무승부는 만족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나온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어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해 고비점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 이상의 결과를 내면서 정신적으로 느슨해졌다. 우리 팀의 고비점이라고 볼 수 있고 선수 멘탈과 컨디션이 고비점이었다”며 “어떤 부분을 잘하고 상기해야 하는지 강조했는데 스포츠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크게 좌우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경기는 18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며, 상대는 홈팀인 포항스틸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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