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 25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진동파출소 뒤편 탈의실에서 A 경위(50)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동료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A 경위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11시간 뒤인 오후 7시 50분께 끝내 숨졌다.

　주간 순찰근무조인 A 경위는 이날 오전 8시 10분께 1층 간이무기고에서 38구경 권총과 실탄 3발, 공포탄 1발을 수령하고 탈의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동료 경찰관은 “탈의실 쪽에서 총소리가 들려 급히 이동하는 중 한 차례 더 총성이 들렸다”며 “현장에 도착하니 A 경위가 혼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A 경위의 권총에서 공포탄 한 발과 실탄 한 발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다.

　A 경위의 승용차에서는 가족에게 남긴 메모 형식의 글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탄환이 발사된 흔적 등에 미뤄 보면 A 경위가 신변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경위는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 7개월간 이 파출소에서 근무해왔다.

　경찰은 가족들과 동료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