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2:17 (토)
아점
아점
  • 경남매일
  • 승인 2018.08.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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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종

은 종

이른 아침, 논두렁길에는

배고픔 달래는 참새들

가벼운 인기척에도

파르르 날개 떨며

쉴 새 없이 굴리는 눈동자들

그 꽁무니 따라가려 하면

도망가기 일쑤

후다닥 아침밥 먹고 나온

동네 아이들만 야단법석이다

등굣길의 종종걸음

1교시 수업 끝나기 무섭게

도시락 까먹는

그 틈새를 노리는 먹자골목길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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