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44 (금)
김해 ‘태극기 바람 불다’
김해 ‘태극기 바람 불다’
  • 김용락ㆍ고길우 기자
  • 승인 2018.08.13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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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3주년 ‘나눔 캠페인’
“국기 게양 정신 이어나가야”
▲ 한국자유총연맹 김해시지회가 퇴색된 태극기 게양 문화를 되살리고자 13일 오전 11시 삼계동에서 태극기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김용락기자

 최근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가정이 늘어 국기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에 김해시와 지역 단체들은 15일 광복절 73주년 및 정부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펼쳤다.

 한국자유총연맹 김해시지회는 13일 오전 11시 삼계동에서 태극기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50여 명의 회원이 가정용 태극기 300개와 차량용 태극기 125개를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자유총연맹 김해지회는 광복절을 앞두고 퇴색된 태극기 게양 문화를 되살리고자 연맹 차원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

 홍순열 자유총연맹 김해지회 회장은 “국경일을 휴일 정도로 생각해 안타깝다”면서 “태극기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해 광복절과 태극기의 진실된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국경일이 다가오면 태극기 게양 공문을 보내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읍ㆍ면ㆍ동에 광복절 국기 게양 공문을 보냈다. 관할 읍ㆍ면ㆍ동은 구내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광복절 국기 게양을 전달했다.

 국경일마다 간선도로에 설치되는 가로기는 김해 지역 내에 4천842개 설치돼 국경일을 기념하고 시민들의 게양 의식을 고취시킨다. 과거에는 미리 게양해 국경일을 알렸지만 차량 사고 등 민원이 빈번해 지금은 국경일 전날 설치하고 있다. 시는 광복절 가로기를 14일 일괄 설치한 후 오는 16일 오전 철거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 해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에 올해부터 각 읍ㆍ면ㆍ동 자치단체에 태극기 보급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내외동행정복지센터 등은 지난주 통장회의를 진행해 통장들에게 태극기 게양 홍보를 당부했다.

 장유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14일 입주자들에게 국기 게양을 알릴 계획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경일이 다가오면 방송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국기 게양에 인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 A씨(남ㆍ24)는 “태극기가 정치적으로 쓰여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며 “태극기를 들고 있다고 해서 남들이 정치적 행위로 느낄까 봐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김형갑 광복회 경남지부장은 국기 게양이 줄어든 현 상황에 아쉬워했다. 그는 “과거 일제 치하에 있을 때는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마음대로 달지 못했다”면서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표상인 만큼 국경일에 게양해 우리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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