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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경남네트워크 “보 개방ㆍ대책 마련을”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보 개방ㆍ대책 마련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8.13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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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남조류에 오염
“영남권 주민 살려야”

 

▲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녹조 천국 낙동강의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는 등 회생대책이 시급하다. 경남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지난달 30일에 이어 13일 다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녹조 천국 낙동강의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는 등 회생대책이 시급하다. 경남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지난달 30일에 이어 13일 다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1천300만 영남권 주민과 낙동강 어민을 살리기 위해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시 수문 개방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관계자는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낙동강 물은 상수원이든 농업용수든 모두 위험하다”면서 “정부가 농업용수 공급 때문에 수문 개방을 못 한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회생대책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12일 물환경정보시스템에 제공된 자료를 보면, 8월 6일 기준 함안보 상류 500m 지점의 독성남조류 개체 수는 71만 셀을 넘어섰고, 함안보 상류 12㎞ 지점은 12만 셀을 기록하는 등 함안보는 한마디로 ‘독소 배양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도 함안보를 관리하는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독성 남조류의 조류경보제 관심단계 발령 이후 지난 6일 12만 셀 검출에 이르기까지 수문 개방 요구에 대해 공식 견해를 내놓지 않으면서, 단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문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문제 때문에 개방하기 어렵다’고 밝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낙동강은 녹색 페인트를 푼 듯 ‘녹색 강’으로 변했고, 낙동강 가장자리는 10여 일 전부터 녹조 덩어리가 쌓여가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낙동강에서 물을 먹으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녹조 전문가 박호동 교수는 지난 2015년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의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특정한 종류의 남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의 종류)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에서 최대 450㎍/L 정도가 검출됐으며 이 정도로 오염된 물을 소가 먹었을 경우에 즉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실제로 당시 낙동강 여기저기서 털이 빠진 채 죽은 너구리가 발견됐으나 원인 규명을 못 한 미제로 남아 있다”고 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낙동강 물은 상수원이든 농업용수든 모두 위험하다”면서 “정부가 농업용수 공급 때문에 수문 개방을 못 한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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