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류 떼죽음 살릴 방안 있다
양식어류 떼죽음 살릴 방안 있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8.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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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완 편집부국장 교육ㆍ문화부장
▲ 김세완 편집부국장 교육ㆍ문화부장

남해안에 물고기 23만 5천마리가 적조로 떼죽음을 당했다. 과연 살릴 방안은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적조가 발생하면 가두리 양식장 어류를 살릴 방안으로 바다에 방류하는 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고갈된 어족자원도 되살리고 양식농가들에는 방류량만큼 보상을 해주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처음으로 통영 앞바다에 적조가 발생해 말쥐치 등 2만 5천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양식 어장의 보고인 경남 연안에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적조가 덮친 것이다.

이 때문에 연안 양식 어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통영시 연안 어장에서 첫 적조가 발생, 떼죽음을 당했다. 적조에다 고수온 추정 폐사 신고도 잇따라 피해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도는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우던 말쥐치 2만 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에도 또 다른 양식장에서 말쥐치 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밖에 도내 양식장 37곳에서 어류 23만 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아직 적조나 고수온에 의한 피해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피해방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 해역에선 지난달 31일 ㎖당 최고 700개체의 코클로디니움이 발견돼 적조 주의보가 발령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경남 연안은 적조와 함께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 여파로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이어 최근 어류 폐사 한계 수온인 28도를 넘어서면서 지난 9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다. 따라서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장기간 유지됨에 따라 대책반장을 도 어업진흥과장에서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해 대처했다.

특히 폐사 어류에 대한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에 따라 적조 또는 고수온 피해로 결정되겠지만, 도내 연안 어장의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적조도 큰 문제지만, 도내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된 어류는 모두 2억 3천만 마리 가운데 중 절반 이상이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51%), 숭어(15%) 같은 냉수성 어종이라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실제로 지난 2016년 여름에만 양식 어류 700여만 마리가 고수온에 폐사했고 지난해도 343여만 마리가 떼죽음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올해 3년 만에 첫 적조까지 덮쳐 걱정이라며 어업인과 협력해 적조,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현재까지 적조 피해는 8천900만 원이며 지난 2015년엔 적조로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해 22억 7천3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계속되는 폭염에 바다에서도 고수온의 해양 이변 현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양식어류 폐사에다 적조, 해파리떼 번성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피해가 본격화할 조짐이어서 어민들에게 초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일 국내 연근해는 해역별로 평년보다 2∼6도나 높은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경북 영덕 해안은 평년 수온이 20.6도인 데 비해 무려 27.4도로 6.8도나 높게 나타났다. 남ㆍ서해안은 물론이고 영덕을 비롯해 울진, 포항 등도 27도를 넘어서는 등 한여름에도 좀처럼 23도를 넘지 않는 동해 연안마저 기록적인 폭염에 아열대 바다처럼 변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선 지난 1일부터 육상 양식장 5곳에서 넙치 1만 6천마리, 강도다리 4천마리 등 모두 2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기장군 등은 수온 상승으로 폐사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와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어민들은 냉각순환 펌프를 24시간 가동하고, 액화산소 공급을 늘리는 등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전남 장흥군 관산읍 한 육상 양식장에서도 넙치 13만 마리가 모두 폐사했다.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해당 육상 양식장 인근 바다의 수온은 지난 1일부터 32도까지 올랐고, 현재도 29.5도를 기록하고 있다. 양식어류는 27도 이상이 되면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각종 질병 감염 위험성도 있다. 또 적조 번성으로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서 거제시 지심도까지 남해안 거의 전역에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적조는 고수온도 문제가 되지만, 수온이 2∼3도 더 떨어지면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의 생장 온도에 가까워져 한꺼번에 밀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전 해역에 주의보를 발령한 경남도는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 방제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는 지난 5일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 고성, 남해 해역에 140여 척의 방제선을 동원해 황토 170t을 살포했다. 경남도는 적조생물이 활성화할 가능성이 커 방제작업과 어장관리 지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수산당국은 양식어류들이 고수온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대량 폐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양식장에선 미리 사육 밀도를 낮추고, 먹이 투입량을 줄이면서 산소를 투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적조가 발생하거나 바닷물이 고수온으로 상승하면 양식 물고기를 가둬 놓고 죽일 것이 아니라 방류를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고갈된 어족자원도 되살리고 양식 농가들도 살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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