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6:16 (화)
'3년만에 적조' 물고기 떼죽음
'3년만에 적조' 물고기 떼죽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8.12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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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쥐치 등 2만5천마리 폐사··· 통영 연안어장 올해 첫 피해

양식어장의 보고인 경남 연안에 2015년 이후 3년 만에 적조가 덮쳤다. 이 때문에 연안 양식어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통영시 연안 어장에서 첫 적조가 발생, 떼죽음 당했다. 적조에다 고수온 추정 폐사 신고도 잇따라 피해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경남도는 지난 3일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 중이던 말쥐치 2만 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에도 또 다른 양식장에서 말쥐치 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밖에 도는 도내 양식장 37곳에서 양식어류 23만 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아직 적조나 고수온에 의한 피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피해방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 해역에선 지난달 31일 ㎖당 최고 700개체의 코클로디니움이 발견돼 적조주의보가 발령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경남 연안은 적조와 함께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 여파로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이어 최근 어류 폐사 한계 수온인 28도를 넘어서면서 지난 9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다. 따라서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장기간 유지됨에 따라 대책반장을 도 어업진흥과장에서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해 대처했다.

특히, 폐사 어류에 대한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에 따라 적조 또는 고수온 피해로 결정되겠지만, 도내 연안어장의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나고 또 확산우려가 높다.

경남도 관계자는 "적조도 큰 문제지만, 도내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 된 어류는 모두 2억 3천만 마리 가운데 중 절반 이상이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51%), 숭어(15%) 같은 냉수성 어종이라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실제로 2016년 여름에만 양식 어류 700여만 마리가 고수온에 폐사했고 지난해도 343여만 마리가 떼죽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가운데 올해 3년만에 첫 적조까지 덮쳐 걱정이다"며 "어업인과 협력해 적조,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현재까지 적조피해는 8천9백만 원이며 2015년엔 적조로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해 22억 7천3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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