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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 드루킹, 대질 조사
2018년 08월 10일 (금)
박재근ㆍ이대형 <서울 정치부>ㆍ일부연합 기자자 7618700@kndaily.com
  • `킹크랩` 봤는지가 쟁점
  • 특검, 곧 신병 방향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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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특검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9일 오후 `드루킹` 김동원 씨(오른쪽)가 대질신문을 위해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허익범 특별검사팀 조사실에서 마주 앉아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의 진술 내용과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이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대질(對質)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날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2차 소환 조사를 받은 김 지사와 드루킹을 대상으로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는 검사나 수사관이 사건 관련자 2명의 조사실을 수시로 오가며 진술을 맞춰보는 `간접 대질`이 아니라 드루킹과 김 지사를 한 공간에 마주 앉히는 `직접 대질`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각 변호인이 조사에 함께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사실상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드루킹과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김 지사 중 누가 진실과 거짓을 말하는지 가려내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해 킹크랩 운용을 승인ㆍ묵인하는 식으로 댓글 조작을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가 당일 오후 8시께 출판사에 도착해 2층 강연장에서 `둘리` 우모 씨의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취지로 공통된 주장을 내놓은 것에 근거한다. 이들은 김 지사가 감탄을 표하거나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드루킹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반면에 김 지사는 당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드루킹이 긍정적인 댓글을 다는 `선플 운동`을 하는 줄 알았을 뿐 킹크랩과 같은 불법적인 댓글 조작을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그간 주장해 왔다. 드루킹 측 주장에 대해 "소설 같은 황당한 얘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현재 양측 공방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 출판사 내부 폐쇄회로(CC)TV 등 물적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특검은 이날 평행선을 달리는 드루킹과 김 지사의 주장 중 진실을 가려내기 위해 양측이 대면한 가운데 당시 상황을 진술하도록 해 어느 한쪽의 모순점이 드러나도록 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대질 조사는 드루킹이 짊어질 혐의의 무게와 김 지사의 정치적 명운이 맞부딪치는 승부처인 만큼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2차 소환을 끝으로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에 대한 신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은 남은 16일간의 1차 수사 기간에 드루킹과 접촉했던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 드루킹의 영향력이 여권 어느 선까지 미쳤는지도 파악한다.

 특검은 오는 11일께 김 지사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그의 구체적 역할을 조사한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그의 최측근 도모 변호사를 올해 3월 면접차 면담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역시 다음 조사 대상 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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