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존 농도도 덩달아 높아짐에 따라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환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오존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오존농도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지난 6월부터 9일 현재 107회(30일)에 걸쳐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회(20일)와 비교해 발령일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오존농도는 기온이 높고 상대습도가 낮으며 바람이 약하게 불 때 높게 나타나므로 자외선이 강하고 온도가 높은 한낮에는 노약자나 호흡기 환자의 실외활동과 과격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오존 주의보는 오후 2~5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령되고 있어 노약자와 어린이 등 민감계층은 이 시간대 오존 경보에 주의하고 발령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 중에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이 강한 자외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것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호흡하게 되면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나고 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로 막을 수 없으므로 오존 경보 발령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활동을 줄이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오존 경보 발령 시 신속한 상황 전파로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을 포함 1군 감염병(콜레라ㆍ장티푸스ㆍ파라티푸스ㆍ세균성 이질ㆍ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모두 66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보다 무려 3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급성 염증성 장염인 세균성 이질 감염자는 지난해 3건에서 7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2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수두’ 감염도 크게 늘었다. 올 들어 신고 건수는 1천143 건으로 지난해 543건보다 2배나 늘었다. 또 백일해 의심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집단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무더위로 신체 균형이 무너져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감염병에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어 경남도는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