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인 30대 남성 A씨는 취침 중 갑자기 발생한 심한 왼쪽 옆구리 통증과 구역질, 구토 증상으로 새벽에 응급실을 내원했다.

소변검사, 단순 복부 촬영에서 왼쪽 하부 요관 결석으로 진단 받고 비뇨기과에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 받았다. 그는 현재 정기적으로 비뇨기과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내원해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과 복통, 구역질, 구토, 혈뇨 등이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당뇨 동반 혹은 요로결석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 통증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허리통증이나 근육통으로 생각해 늦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10% 이상에서 혈뇨가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혈뇨가 없다고 요로결석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요로결석은 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돌을 만드는 성분이 많거나 돌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부족해서 생성된다. 외부에서 들어온 돌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특히 신장과 요로계에서 만들어진 돌이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에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요로감염이나 콩팥이 붓는 수신증, 심한 경우 신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보통 사람이 평생 요로결석이 발생할 확률은 10% 정도로, 아주 흔한 질환이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 정도 더 잘 발생한다. 가장 호발하는 시기는 7~8월의 더운 시기와 9~10월이다. 7~8월에는 더운 날씨에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소변 농축으로 인해 결석이 발생한다.

또한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서 비타민D 증가로 소변에 칼슘이 많이 배출돼 결석의 원인인 결정이 생기는데 이것이 1~2개월 후 커져 9~10월경에 발생하는 것이다. 요로결석은 복부 단순 촬영이나 복부 초음파, CT를 통해 진단되며, 복부 단순 촬영으로 보이지 않는 방사선 투과성 요로결석은 10% 정도이므로 CT가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치료방법은 요로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환자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4㎜ 이하의 작은 요로결석의 경우 1개월 내에 자연 배출될 확률이 90% 이상이라 통증 조절과 기대요법을 하며 경과 관찰을 하면 된다. 4~6㎜의 경우는 자연 배출 확률이 50% 미만, 6㎜ 이상은 5% 미만의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쇄석술은 일차적으로 시도하는 결석 제거 시술로써 통원치료가 가능하고, 대개 1~2회 치료 후 자연 배출 될 크기로 돌을 깨어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치료법이다. 결석이 크거나 위치, 종류에 따라 3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결석이 단단하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반응이 없는 경우, 요관 내시경 쇄석술 등의 수술이 필요한데 완전 제거율이 높으나 입원 및 마취가 필요하다. 2.5㎝ 이상의 큰 결석의 경우는 경피적 신절석술, 복강경 수술 등을 시행하지만 수술이 힘든 경우 개개인의 환자 상태에 따라 여러 번의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아주 높으며, 이전에 요로결석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재발률이 80% 이상이다. 따라서 요로결석의 예방과 식이요법, 정기적 외래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예방법은 첫째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2ℓ 정도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며 운동이나 사우나 전후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둘째, 칼슘의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우유나 멸치를 피할 필요는 없다. 요로결석에 칼슘 성분이 많다고 칼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오히려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한다.

셋째, 짜게 먹지 않는다. 고염 식이를 하면 칼슘석 등의 결석 발생이 증가하므로 저염식이가 중요하다. 넷째, 수산(oxalate)이 풍부한 음식을 피한다. 시금치, 초콜렛, 아몬드, 땅콩, 콜라, 딸기, 커피, 술 등을 자주 섭취할 시 칼슘과 수산에 의한 결석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과다 섭취를 피한다.

다섯째, 구연산이 포함된 과일(오렌지, 레몬, 귤, 자몽, 토마토 등)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이상의 다섯 가지 요로결석 예방법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정기적 검사를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