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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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매일
  • 승인 2018.08.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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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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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석

바람 뒤에 섰습니다
내 보고픔이 바람에 담겨
그대의 먼발치에라도 다다르지 말라고

어쩌다

생경한 쓸쓸함이 불현듯 찾아와
갈대잎을 주억거리게 해도
그대는 모르는 척하세요

내가 다가가지 않음은
함께한 여울진 순간들만으로도
마음속 풍요함이
덧없도록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떨어져 나간 달력 쪼가리를
아무리 풀칠해 부쳐도
지나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잖아요

이제는 그때의 상처도 소중할 따름이라
그대는 모르는 척 행복하세요

나는 바람 뒤에 서 있을게요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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