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4시간 달려 온 …‘펄떡 왕새우’로 기력 보충해요!
목포에서 4시간 달려 온 …‘펄떡 왕새우’로 기력 보충해요!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08.0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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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한빛도서관 입구 ‘진영왕새우직판장’

8월 어린 새우, 연한 맛 즐기기 안성맞춤
9 · 10월까지 성수기…달짝지근 · 담백함
신선한재료에서 온 정직하고 살아있는 맛

 

예년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해.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 혼미해지는 요즘이다. 이런 까닭에 기력과 면역력은 이미 최악의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실내에서는 사방으로 틀어 놓은 에어컨바람에, 실외에서는 ‘헉’소리가 날 정도의 뜨거운 태양빛에 온 몸은 사정없이 지쳐 마르고 있다. 이런 날들을 이겨낼 수 있는 보양식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목포에서 김해 진영까지 당일 직송으로 올라온 ‘펄떡 왕새우’다. 직판으로 운영되는 ‘진영왕새우직판장’(사장 주경숙)은 김해진영한빛도서관 들어가는 입구 큰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이 갖춰져 있어 요즘 같은 주차대란 시대에 일단은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왕새우직판장 입구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에메랄드빛 수족관이 반긴다. 그 안에는 갓 공수해 온 목포새우들이 제각각 포즈를 취하며 자신의 소임을 기다리고 있다. 투명하다 못해 영롱한 빛을 내뿜는 어린 새우가 잠깐 안쓰럽게 보인다.

8월은 어린 새우의 연하고 달콤한 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시기다. 그러니만큼 8월은 새우 맛의 아련한 향수를 잠시 내려놓고 새삼스레 그 맛을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비로소 새우의 계절이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때부터 새우는 엄청난 속도로 자신의 몸을 불려 9·10월로 가면서 왕새우로 변신해 사람들의 허전하고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는 에너지원이 된다.

김해는 사방이 분지인 탓에 여름이 더 뜨겁고도 질기며 인근 바닷가 도시보다 심하게 덥다. 사람들은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 애쓴다. 가장 흔한 자세가 보양식을 먹는 것이다. 습기로 눅눅해진 몸과 마음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후끈거림 앞에서 때로는 체감온도를 얼려줄 무엇인가를 찾고 때로는 이열치열로 몸이 스스로 자신을 극복하려는 신호를 보낸다. 진영왕새우직판장은 이러한 때에 찾을 수 있는 적소라 할 수 있다.

‘진영왕새우직판장’은 전라도 여수가 고향인 주경숙 사장의 손맛이 숨어있는 곳이다. 특히 이 왕새우집만의 최고 포커스는 신선한 재료에서 오는 ‘담백함과 정직함’이다. 여기에 사장의 고집스런 정성이 깔끔한 상차림으로 고객을 맞는 곳이다. 그녀는 오랜 노하우에서 온 솜씨와 친절로 신뢰의 맛을 단골고객에게 안긴다.

여러 차례 다녀간 단골들로 구성된 이집 손님들은 8월이 오면 어김없이 이 집을 찾는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왕새우 소금구이’다. 소금구이가 가지고 있는 최선의 맛은 중간 혀로 느끼는 ‘달짝지근함’과 여운으로 남는 ‘개운함’이다.

새우는 목포에서 4시간 가까이 걸려 시즌에 따라 30킬로에서 100킬로까지 공수해 온다. 마침 목포에서 새우를 운반해 온 박종수 씨(여수 거주)를 만날 수 있었다. 선한 눈빛이 주경숙 사장과 닮아 있는 그는 “목포새우는 유달리 신선하고 담백하다”고 새우자랑을 한 후 바쁜 일정상 이내 자리를 떴다.

주 사장은 “5년 정도 가게를 성업하다보니 문을 한동안 닫아놔도 새우시즌만 되면 손님들이 알아서 척척 찾아온다”며  “새우마니아들은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일부러 와 몇 판식 먹고 간다”고 덧붙인다.

주경숙 사장이 특별히 목포 새우를 고집하는 이유는 김해 인근에서 새우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별로 없거니와 목포에서 새우양식을 하는 지인이 있어 품질 좋고 신선한 새우를 믿고 공수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 사장은 손님들에게 새우요리를 내놓을 때 그녀 스스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오픈된 주방에서 바로 요리를 진행해 고객에게 믿음을 안긴다.

 

  • 오랜 노하우 · 친절로 신뢰의 맛 안기는
  • 문 닫아도 손님들이 알아서 척척 찾아와
  • 넓은주차장, 일단 마음놓고 찾을 수 있어

 

 

‘진영왕새우직판장’은 살아있는 목포새우를 포장 판매하기도 하는 새우 직판 전문점이다.

새우는 맛이 좋기도 하거니와 영양성분까지 풍부하다. 먼저 새우는 칼륨이 풍부해 정상혈압유

지와 노폐물배출에 우수하다. 또한 에너지 대사와 뇌기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줘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최고다. 새우는 엽산과 키토산도 풍부해 아이들의 성장발육을 도운다. 그래서 새우를 먹을 때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이맘때 ‘새우초사리’ 는 연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함께 먹기 좋다.

그런데 새우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에 좋지 않다는 오해가 있는데 오히려 새우는 불포화지방을 가지고 있어 콜레스테롤생성을 억제한다.

새우는 단백질 또한 풍부하다. 전체 성분의 6~70%가 단백질이다. 특히 글리신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아 에너지대사와 독성물질을 해소하는 해독의 기능을 가진다.

새우는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일단 식감이 좋기도 하지만 새우에 간 기능 개선효과가 있어서다. 아미노산 일종인 타우린은 쓸개즙 분비를 원활하게 해 간이 가진 해독력을 강화해 빠른 숙취제거와 피로회복을 돕는데 그 이점이 있다.

새우 속에 들어 있는 키토산의 또 하나의 기능은 혈액 속에서 떠다니는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배출하는 성질이 있다는 거다. 거기다 암 세포증식을 억제하면서 뛰어난 항암효과와 항산화효과까지 보인다.

새우의 효능은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로 골다공증·관절염·루마티즘·관절염 등을 예방한다는 거다. 새우 속에 들어 있는 풍부한 칼슘이 뼈에 흡수돼 골격을 단단히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뼈가 약한 노년층·성장기 아이들 모두에게 유익한 식품이다. 여기다 새우는 고단백·저지방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아 여성들에게도 인기 있는 식품을 떠오르고 있다.

주경숙 사장은 “진영에 처음 왔을 때 새우를 너무 먹을 줄 모르더라”며 그래서 “이제는 단골손님이 된 이들에게 새우 먹는 법을 알려줬다”고 초창기 가게 열 때를 회상한다.

진영왕새우직판장에 때마침 단골고객인 송외진 씨(진영 코아루A)와 이미경 씨(진영 코아루A)가 가게를 찾았다. 그녀들에게 이집만의 비법을 얘기해달라고 부탁하니 “살아있는 맛!”이라고 한 소리를 낸다. 그리고 “연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신선하다”고 덧붙인다.

이 집 만의 비법 중 또 하나 추가 사항은 왕새우를 소금구이할 때 계란도 통째 넣어 익힌다는 것이다. 이렇게 익힌 계란은 새우맛과 조화를 이뤄 훨씬 더 미각을 즐겁게 한다. 더불어 맥반석처럼 담백하고 쫄깃한 계란 맛에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져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손님으로 온 이미경 씨는 “주 사장 오빠가 목포에서 새우 양식을 하다 보니 새우의 질이 더 좋다고 봐야한다”고 칭찬한다. 그러면서 “다른 데 비해 인심이 넉넉하고 가격 또한 저렴해 남편의 여러 모임을 위해서도 이곳을 찾는다”고.

4년 전 우연히 이곳에 오게 됐다는 송외진 씨도 “이곳에 오기 전에는 고성 쪽으로 일부러 새우를 먹으러 갔었는데 이곳이 생겨 가까이에서 이 맛을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리를 높였다. “새우를 좋아하는 중학생 아들이 있어 일주일에 두어 번은 이곳을 찾는다”는 송외진 씨. “다른 곳에서는 한 마리에 1, 2만원 하는 새우가 이곳에서는 아주 저렴하고 푸짐하다”며 왕새우소금구이를 먹는 그녀의 입술이 즐겁다.

주경숙 사장은 “느끼함을 없애는 방법으로 새우머리에 청량고추를 넣고 볶았더니 매콤하고 짬쪼름한 맛이 일품”이라며 자신만의 요리비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새우머리까지 볶아놓으면 양도 푸짐하고 칼칼한 맛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자랑한다.

새우튀김비법으로 주 사장은 “180도에서 200도 사이에서 튀겨야 바싹한 맛을 낼 수 있다”면서 “튀김새우는 큰새우를 골라야 하며 튀김옷의 비법은 얼음물에다 맥주를 약간 넣어 튀기면 새우의 비릿 맛과 독특한 풍미가 생겨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집의 또 인기메뉴는 새우라면이다. 새우라면은 칼칼하고 얼큰하면서도 뭔지 모르게 입안을

감싸는 부드러움이 있다. 왕새우소금구이와 왕새우튀김을 먹은 후 칼칼한 왕새우라면으로 마무리한다면 입안이 개운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영왕새우직판장에는 가게에서 먹고 가는 단골도 있지만 생새우를 직접 아이스박스에 포장하는 단골도 있다. 수족관 앞에서 생새우를 현장에서 바로 까서 먹는 한 단골고객은 이곳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싱싱하고 맛있는 새우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다 덤으로 적적하게 많이 줘서 오게 됐다”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다.

폭염이 겹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피하고자 한다면 여기 진영왕새우직판장을 찾아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끽하는 것도 힐링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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