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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드루킹 특검 공방’ 빨리 끝나야
‘김 지사-드루킹 특검 공방’ 빨리 끝나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8.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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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경수 경남지사가 포토라인에 선다. 특검은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드루킹 측의 그간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를 참관과 이후 그 결과물을 주기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지사가 올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의 도움을 얻으려 했다는 진술도 나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외에도 특검은 과거 보안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화내용은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오후 김해 주촌면 무더위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경남도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치의 차질도 없이 도정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검은 조사로 이야기해주고, 언론을 통해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 앞뒤가 맞지 않은 이야기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검팀이 지난 2일 김 지사의 창원 사무실과 관사,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컴퓨터와 휴대 전화 등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인 후 김 지사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오늘 특검의 창과 김 지사의 방패가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는 전 국민의 관심사다. 우리는 특검과 김 지사 간 공방이 하루빨리 끝나길 희망한다. 특검은 이제 20여 일 남았다. 이 기간 특검은 여론보다 증거에 몰두하기 바란다.

특검의 목표는 위법을 가리는 데 있다. 잘못이 있다면 엄중 처벌하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면 원칙대로 해야 한다. 논두렁 시계로 창피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남도민이 볼모가 돼서도 안 된다. 법치와 원칙. 제대로 지켜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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