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27 (목)
산청에 힐링하러 오세요
산청에 힐링하러 오세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8.0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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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촌ㆍ남사예담촌ㆍ래프팅 등 즐길거리 풍성
80% 산림 싸여… 지리산ㆍ청정계곡 휴양명소 각광

 

 

산청군은 전체면적 80여%가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탓에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지리산과 청정 계곡은 ‘참살이’ 바람을 타고 전국 휴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서 발원한 산청의 ‘맑은 물’은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생하는 1천여 종의 약초는 ‘청정 약초의 보고’로 유명하다. 지리산이 품은 짙푸른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맑고 깨끗한 공기는 된더위와 일상에 지친 도시민의 심신을 달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건강한 음식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자연 속에서 휴식과 재충전에 안성맞춤인 산청지역 피서 명소들은 이미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 청정골에서 시원한 계곡과 맛있는 음식, 동의보감촌의 힐링프로그램까지 체험할 수 있는 경남 대표 여름휴가지 산청을 소개한다.

◇‘힐링의 메카’, 동의보감촌

▲ 동의보감촌 전경.

동의보감촌은 매년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힐링의 메카’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힐링 관광지로 손꼽힌다.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 25선’에 선정된 동의보감촌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숲속수영장을 비롯해 한방 기(氣) 체험장, 동의보감 허준 순례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일본ㆍ중국은 물론 최근 미국과 독일 등 국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한방 기 체험장에는 기 받는 바위 석경(石鏡)과 기를 받으면 소원을 성취하고 무병장수 한다는 귀감석(龜鑑石)이 있다.
동의전에서는 몸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원적외선과 음이온으로 몸 속 독소를 풀어주는 온열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몸 속 기와 혈을 순환시키는 기혈순환체조를 ‘힐리스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의학 박물관’에는 400여 년 전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중간본’ 실물이 전시돼 있다. 한의학 전시ㆍ문화체험 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반드시 둘러볼 볼거리 중 하나다. 동의보감촌 깊숙한 곳에 자리한 동의본가에서는 배꼽왕뜸, 약초스파, 향기주머니만들기, 약첩싸기 체험 등 다양한 한의학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배꼽왕뜸체험은 ‘동의보감’ 대표 장수 비법이다. 이는 소개된 약초를 넣은 장수베개를 베고 한옥 온돌방에 누워 배꼽에 뜸을 뜨는 한방항노화 체험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는 코스다.

또한 숲 속 호텔 같은 한방자연휴양림, 가족과 단체 관람객이 접근하기 쉬운 산청한방가족호텔, 동의보감 다산콘도 등 다양한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미각을 만족시킬 건강한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식재료를 약이 되도록 먹는다는 동의약선관, 산청의 최상급 한우를 맛볼 산청각, 약초와 버섯을 이용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약초와 버섯골 등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

▲ 남사예담촌의 ‘부부 회화나무’.

남사예담촌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들어서는 순간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지로 이름난 곳이다.

옛 담장과 어우러진 담쟁이덩굴, 골목마다 나타나는 한옥과 수백 년 마당을 지킨 매화나무, 고즈넉한 정자와 서원까지 한국 전통한옥과 마을의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백미는 토담 양쪽에서 뻗어 나와 서로에게 기대 자란 ‘부부 회화나무’다. 여름에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 찾는 이들을 반긴다.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 금슬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남사예담촌은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전통한옥에서 족욕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사양정사(경남도문화재자료 제453호)는 이러한 체험은 물론 숙박도 가능하다.

◇남한 제일의 탁족처 ‘대원사 계곡’

▲ 중산리 계곡에 몰린 피서 인파.

남한 제일의 탁족처로 손꼽히는 대원사 계곡은 기암괴석 주변을 감도는 계곡의 옥류소리,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을 스치는 바람소리, 산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웅장한 합창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대원사 계곡은 현재 생태탐방로 조성으로 한창이다. 탐방로가 완성되면 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장면 유평리 30여 리에 이르는 이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와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를 지나 웅석봉으로 이어진다.

조그만 샘에서 출발한 물길이 낮은 곳을 향해 흐르면서 신밭골과 조개골, 밤밭골로 모여든다. 새재와 외곡마을을 지나면 수량이 더해져 대원사가 있는 유평리에서는 사시사철 쉼 없이 흐르는 물소리로 가득하다.

예전에는 계곡 옆 아무 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지만 요즘은 지정된 곳에서만 야영이 가능하다. 계곡 들머리주차장 인근에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천왕봉 정기 내려앉은 중산리 계곡
중산리 계곡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시작된다.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덕천강 발원지는 경치가 빼어나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다.

장터목(해발 1천750m) 바로 아래 산희샘에서 시작된 이 계곡에서는 법천ㆍ유암ㆍ무명폭포를 비롯해 소(沼)와 담(潭)이 곳곳에 있어 교향악 같은 우람한 소리와 실내악처럼 고요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수량을 더해 써리봉에서 흘러 오는 계곡물과 만나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계곡 주변에는 다양한 숙박시설과 맛집도 즐비하다.

◇거울 같이 맑은 경호강서 즐기는 래프팅   

▲ 한강 이남 최고의 래프팅 명소로 손꼽히는 경호강 래프팅 모습.

‘거울 같이 맑은 호수’라는 뜻을 지닌 경호강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수량, 빠른 유속으로 한강 이남 최고의 래프팅 명소로 손꼽힌다.

게다가 유속은 빠르지만 소용돌이치는 소(沼)가 거의 없어 래프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해마다 5월이면 래프팅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경호강 래프팅은 보트마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이드가 동승한다. 급류가 형성되는 곳에서는 짜릿한 스릴을, 완만한 물 위에서는 수상 서바이벌과 차전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난이도 등에 따라 구분되지만 산청읍에 있는 레프팅타운 승선장에서 경호강 휴게소 인근까지 이어지는 12㎞ 구간이 풀 코스다. 고무보트를 타고 풀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5개 급류를 만난다. 가장 먼저 마주치는 급류는 내리 급류로. 보트가 물 속으로 빠져드는 짜릿함은 놀이동산 롤러코스터 이상이다.

산청의 젖줄 경호강을 즐기는 방법은 래프팅 뿐만 아니다. 빼어난 풍광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사륜구동 바이크(ATV)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청은 동의보감촌을 품은 ‘한방약초의 고장’으로 지리산 계곡물에 손과 발을 담그면 ‘참살이’를 체험할 수 있다”면서 “올 여름휴가의 추억을 담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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