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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여름 - 3부. 무작정 간다. 청산도
오지의 여름 - 3부. 무작정 간다. 청산도
  • 경남매일
  • 승인 2018.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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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가 계속되는 여름, 도시는 더 뜨겁다.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난다면 그곳은 어디일까
전화도 안 되고, 전기도, 가스도 들어오지 않는 산속 외딴집,
장 보러 가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는 작은 어촌마을
조금 불편하고, 조금 부족해도
나무와 바람에 의지하여 누구라도 쉬어갈 수 있는 곳.
‘오지의 여름’으로 떠나 본다.

3부. 무작정 간다. 청산도

한반도의 남쪽 완도에서도 남동쪽으로 오십 리,
일 년 내내 푸르다고 붙여진 이름 청산도.
무더운 여름, 바람 많고 돌 많은 청산도로 무작정 떠나본다.

“이런 재미로 살지요. 여기서 낙이 뭐 있습니까?”

책에서 배운 지렛대 방식으로 군부를 잡는 권형수 씨 부부.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혀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군부 물회는
매콤달콤 시원한 맛으로 더위를 식혀준다.

“돌로 쇠마구간을 만들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매봉산 아래 예부터 미로 같은 돌담을 가진 상서리 마을,
대대손손 돌담 함석집에 사는 김주찬 씨.
자연석 돌로 쌓은 쇠마구간에서 평생 소를 키워 왔다.
돌과의 인연이 깊은 그에게 청산도의 돌담은 어떤 의미일까?
청산도 둘레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계절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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