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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극 세 편 나란히 출발…`판갈이`는 없었다
월화극 세 편 나란히 출발…`판갈이`는 없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7.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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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서른이지만` - MBC `사생결단` - JTBC `라이프`
   
▲ SBS `서른이지만`ㆍMBC `사생결단`ㆍJTBC `라이프` 방송화면 연합뉴스

SBS TV, MBC TV, JTBC가 나란히 새로운 월화극을 내놨으나 전체적인 판이 바뀔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

 지난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첫 방송한 SBS TV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시청률은 5.1%-7.1%, MBC TV `사생결단 로맨스`는 4.1%-3.5%를 기록했다.

 후반부에 접어든 KBS 2TV `너도 인간이니?`는 4.6%-5.6%였다.

 동시간대 방송한 이 세 편의 드라마는 KBS 1TV `가요무대`가 기록한 10.5%를 넘지 못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그녀는 예뻤다` 등을 쓴 조성희 작가와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을 만든 조수원 PD가 의기투합하고 `황금빛 내 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혜선과 지난해 대세로 떠오른 양세종이 주연으로 나서 기대를 모았다.

 첫회에서는 신혜선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그는 17세에 불의의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졌다가 서른에 다시 깨어나 정신연령은 17세 때 그대로인 우서리를 너무 가볍지도 않게, 또 무겁지도 않게 그려냈다.

 또 후반부 우서리와 공우진(양세종 분), 유찬(안효섭), 제니퍼(예지원)가 한 데 만나면서부터는 경쾌한 톤이 유지되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지현우와 이시영이 주연으로 나선 `사생결단 로맨스`는 첫회에 한승주(지현우)가 친구가 죽는 사고로 호르몬 기능을 다치게 되고, 호르몬에 집착하는 주인아(이시영)가 그 사실을 알고 그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는 또 다르게 유쾌한 로코(로맨스코미디)였고, 병원과 호르몬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사고 이후 호르몬 변화로 분노조절장애가 된 한승주를 연기하는 지현우가 두 가지 성격을 넘나드는 연기를 인상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출연한 김흥수의 연기도 눈에 띄었다. 다만 지현우와 이시영의 호흡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을 받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신작이자 조승우, 이동욱을 투톱으로 내세운 `라이프`는 소문난 잔치답게 첫회부터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줬다. 시청률은 4.334%(유료가구)로 밤 11시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였다.

 이야기는 상국대병원 원장 이보훈(천호진)이 추락사하면서 시작됐다. `비밀의 숲`처럼 처음부터 모두를 의심하게 만드는, 특유의 `불친절한` 전개가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작가의 전작에 비춰보면 4회 정도는 돼야 극의 전체적인 얼개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라이프`는 의학드라마 옷을 입었지만 의료계 내 비리를 파헤치는 스릴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추리하는 재미가 주를 이룰 것을 예고했다.

 촘촘한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의 합도 좋았다.

 이동욱은 예민하면서도 정의로운 응급 전문의 예진우를 묵직하게 소화해냈으며 조승우는 `1분 등장`만으로도 극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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