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37 (금)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과 예방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과 예방
  • 김경진 소화기내과 과장
  • 승인 2018.07.23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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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진 경희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나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 내로 역류돼 불편한 증상이나 조직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가슴 쓰림 또는 역류증상이 있는데 가슴 쓰림은 가슴뼈 뒷부분이 타는 것 같은 증상을 말하며 가슴이나 명치가 따갑거나 쓰림 또는 화끈거리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식후 혹은 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을 마시면 대부분 호전된다.

 역류증상은 인두, 입, 코 등으로 쓴물이 넘어오면서 발생한다. 만성 기침, 아침에 목 쉼, 기관지 수축, 인두 이물감,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 흡인성 폐렴, 부비동염, 치아우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인 위식도 역류 질환이 진행되면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식도염이 장기간 반복되면 식도협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역류성 식도염에 의해 세포가 변형되면서 생기는 병인 바렛 식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식도암이나 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합병증과 관련된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이 필요하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합병증과 연관된 증상으로는 연하통, 체중 감소, 반복적인 구토, 토혈, 혈변 황달, 만져지는 혹 등이 있을 수 있고 위장관 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을 느낀다고 하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유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며 음식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담배, 고지방식, 술, 커피, 차, 탄산음료, 초콜릿, 오렌지 주스, 토마토, 박하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 야식, 식사 시 과량의 물을 마시는 것도 자제해야 하며 식사 후에는 3시간 이내에 눕지 말고 취침 시 베개를 높게 하는 것도 좋다. 수면 중 왼쪽으로 눕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너무 몸을 조이는 옷을 입지 말고 자주 몸을 숙이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 있어서 대표적인 약제는 위산분비 억제제이다. 대부분 약은 식후 30분에 복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으나 위산 분비 억제제는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의료진이 권유하는 약물 복용 기간을 잘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 약물에 반응은 하지만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 없는 경우나 재발성 식도 협착이 있는 등의 상황에서는 압력측정 후 연동운동이 정상임을 확인한 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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